부산 범어사-경북 군위군, 삼국유사 등재위해 4년여 노력
세계기록유산 한국위, 6월 아태 지역목록 등재 신청키로..11월 총회결정
조선여성의 삶 ‘내방가사’..태안 유류유출 사고기록 20만건도 함께
인류기록유산 등재, 민족정체성 삼국유사의 세계인증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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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고려 일연스님이 저술한 국보 삼국유사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 목록에 등재될 후보로 선정됐습니다.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독보적 역사서가 세계적으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을지 주목됩니다.

박성용 기자입니다. 

유네스코.
유네스코.
 

< 리포터 >

일연스님의 ‘삼국유사’는 우리 민족의 고대 신화와 역사, 종교, 생활과 문학 등을 총망라한 민족 정체성의 보고입니다.

삼국유사 규장각본.
삼국유사 규장각본.
삼국유사 범어사본.
삼국유사 범어사본.

부산 범어사와 경북 군위군은 이같은 삼국유사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 4년전부터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혼신을 다해왔습니다.

그리고 문화재청은 최근 세계기록유산 한국위원회가 오는 6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에 등재할 신청 기록물로, ‘삼국유사’를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정규연 / 문화재청 세계유산과장]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가 된다면, 우리나라 기록유산의 우수성과 그가치를 국제적으로 널리 알릴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데 그 의미가 있습니다. 또 관련 연구가 활발하게 추진되는 분위기도 조성이 될 것 같습니다.”

또 조선시대 여성들의 문학작품을 담은 ‘내방가사’와 지난 2007년 태안 유류 유출사고와 관련한 ‘태안 유류피해 극복 기록물’도 함께 선정됐습니다.

‘내방가사’는 남성 중심의 조선시대에, 여성들이 자신들의 생각과 삶을 한글로 담은 기록유산의 가치가 인정됐습니다.

‘태안 유류피해 극복 기록물’ 20만 9천여건은 사상 최악의 유류 유출 사고 발생부터, 연인원 백23만여명의 국민 자원봉사까지 ‘서해안의 기적’을 담은 재난기록물입니다.

최종 등재 여부는 연말에 결정될 전망입니다.

내방가사 계녀가.
내방가사 계녀가.

[정규연 / 문화재청 세계유산과장]
“이번에 선정된 3건의 기록유산 등재신청서는 오는 6월 15일까지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위원회에 제출하도록 돼있습니다. 이후에 등재심사를 거쳐서 올해 연말 개최될 기록유산 총회에서 최종등재여부가 결정될 예정입니다.”

태안 유류 유출 사고 국민봉사 장면.
태안 유류 유출 사고 국민봉사 장면.

현재 아태 지역목록에는 한국의 편액과 만인의 청원 만인소, 그리고 조선왕조 궁중현판 등 3건이 등재돼 있습니다.

우리 역사서, 삼국유사의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는 식민논란이 끊이지 않는 우리 고대사에 민족 정체성의 세계 인증이라는 평가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BBS뉴스 박성용입니다.

[자료제공=문화재청, 문화유산채널, 태안군]
[영상편집] 남창오 기자
[네임자막] 박성용 기자 / roya@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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