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역이슈 짚어보는 전국네트워크 순서입니다. 오늘은 바다 건너 제주로 갑니다. 제주BBS 이병철 기자 전화 연결돼 있는데요, 이병철 기자 나와 있지요?

[기자] , 안녕하세요, 제줍니다.

[앵커] , 안녕하세요? 오늘 제주에서는 어떤 뉴스를 전해주실 건가요?

제주 중산간에서 발견되는 야생들개
제주 중산간에서 발견되는 야생들개

[기자] , 최근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의 제주 중산간지역에 약 2천여 마리의 야생화된 들개 실태에 대한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내용 준비했는데요.

혹시 앵커님은 목줄이 달지 않은 야생화된 들개를 갑작스레 맞닿게 되면 어떠실 것 같으세요?

[앵커] ~, 생각해 보진 않았는데 별로 맞닿고 싶진 않지만 무서울 것 같긴 하네요.

[기자]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럴 것 같은데요. 제주의 중산간이라면 아름다운 오름들이 넓게 분포한 지역입니다. 여기에 늑대를 닮은 야생화된 들개들이 어슬렁거리고 있습니다.

지난 2020년 제주에서는 한해에 야생들개에 의한 개물림 사고가 92건이 발생했습니다.

[앵커] 2천여 마리의 들개들이 활개를 친다는 것은 아름답고 청정한 제주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 같은데요?

[기자] , 맞습니다. 제주도의 중산간은 제주도민들의 생활권을 벗어난 완충지대이기 때문에 들개들이 활동하기 최적의 조건을 갖고 있습니다.

중산간 해발 300~600m 사람들의 손길을 벗어난 그야말로 산이나 들에서 생활하면서 야생화 된 개들이 무리지어 생활하기 때문에 중산간이나 이곳에서 생활하는 주민들이나 가축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결국 개체수가 늘어나면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제주대학교 수의학과 교수이자 제주 야생동물 구조센터의 윤영민 센터장의 말 들어보시죠.

[윤영민/제주 야생동물 구조센터장]

일단 도민이나 관광객을 공격할 수도 있고, 제가 야생 동물센터를 맡고 있어서 실질적으로 들개의 공격을 받은 노루들, 다른 동물들의 피해를 보게 되는데, 그것을 보면 심각성은 더 커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앵커] 그럼 제주도 중산간에 들개들이 이처럼 야생화된 이유 분명 있을 것 같은데요?

야생들개에 공격당한 노루
야생들개에 공격당한 노루

[기자] ,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에 따르면 제주가 관광지이기 때문에 관광객들이 여행을 왔다가 반려견을 버리고 간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그런 사례는 많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대부분이 제주지역의 시골 등에서 키우던 개들이 방치되면서 야외에서 스스로 번식하고 개체들이 늘어나게 됐습니다.

결국 사람의 손길을 벗어난 개들은 야생화 되고, 먹이를 찾기 위해 생활권으로 들어오기도 하고, 때에 따라 사람과 가축들을 공격하는 성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고 이렇게 방치만 할 수 없을 것 같은데요. 조사를 했던 제주야생동물구조센터가 내 놓은 방안은 어떤 건가요?

[기자] , 크게 두 가지로 대안을 제시했는데요. 첫 번째가 현재 있는 들개들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그리고 두 번째는 더 이상 들개화된 개체를 막는냐입니다.

들개화를 막는 노력은 현재 유기견 신고가 들어오면 포획하고 주인을 찾아주고 분양이나 안락사를 통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 동물 등록제와 중성화 수술을 통해 개체수가 늘어나는 것을 방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현재 추진 중이지만 가장 심각한 문제는 현재 주변의 들개들입니다.

들개에 대해 직, 간접적으로 피해를 본 사람들과 동물을 보호하는자 사람들 간 갈등이 논란이 일고 있는데요.

들개 보호도 중요하지만 선량하게 산책하는 반려견이나 보호자, 도민과 가축 보호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현재까지는 우세합니다. 인명과 가축에 피해를 끼치는 들개에 대해서는 극단적으로 총기 사살까지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평화의 섬에서 그런 총기 사용은 심사숙고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현재는 포획 틀과 마취총을 이용한 유기견의 포획, 주인을 찾는 공고와 분양, 안락사 순으로 그 답을 찾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유기견보호센터도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최후에는 안락사를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제일 문제가 야생 들개 포획이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 차례 시도해서 포획되지 않는 개체에는 좀 더 적극적인 포획이나 처리 방법이 필요하다는 게 의견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