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수출 737조7천억원, 57년간 6천445배 '성장'..무역수지도 역대 최대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장관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우리나라 수출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 연간 수출액은 6445억달러, 무역액은 12596억 달러를 돌파했다. 사상 최대치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내놓은 '2021년 연간 수출입 동향'을 보면 지난해 연간 수출액은 64454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25.8% 증가했다. 이는 기존 최고치인 2018년의 649억달러보다 396억달러 많은 규모다. 원화로 환산시(737.7조원), 우리나라 2022년 예산 607.7조원을 상회하는 수치다.

지난 1964년 첫 1억달러를 달성한 이후 57년 만에 무려 6445배 규모가 됐다.

무역액도 역대 최대인 12596억원 달성으로 세계 무역순위도 9년 만에 8위에 복귀했다. 글로벌 경기 회복으로 주요국의 무역이 동반 성장하는 가운데, 무역 순위를 끌어올리며 9년 만에 8(최고치)로 올라선 것은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무역수지는 294.9억달러로 13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수출 규모는 지난 1964년 첫 1억달러 달성 이후 1977100억달러 돌파, 19951,000억달러, 20115,000억달러 돌파에 이어 2021년 수출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1956년 이래 66년 무역 발자취에 새로운 한 획을 그었다.

이 같은 성장 배경에는 반도체·자동차 등 국내 주력 수출품목과 미래 신산업 품목의 도약이 돋보인다.

우리나라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반도체·조선·자동차 등 주력 산업은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공략에 나섰고 화장품·농수산식품·플라스틱 제품 등 새로운 수출품목도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반도체·석유화학·자동차 등 15대 주요품목의 수출은 모두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 15대 품목이 모두 증가한 것은 2000년 이후 처음이다.

품목별로 반도체(1280억달러석유화학(551억달러) 등 전통 주력산업 수출이 역대 최고실적을 기록했다.

바이오헬스·이차전지 등의 수출도 연간 최고치를 기록하며 15대 주요 품목 내 새로운 수출 동력이 됐으며 바이오헬스 수출은 23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160억달러를 돌파했고, 이차전지도 전기차 시장 확대에 힘입어 80억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우리나라는 사상 최대치라는 기록을 넘어 수출 '7000억달러'시대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

주력 수출품목 경쟁력 강화와 함께 미래 신산업 육성, 탄소중립 관련 산업군 육성·발굴 등을 통해 수출을 늘려 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 수출 중소·중견기업 등에 대해 내년 무역금융에 175조원을 투입하고, 수요맞춤형 프로그램을 확충한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별법'과 연계해 국내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한 특별지원 프로그램도 신설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전시 및 신무역 지원인프라 확충에도 나선다.

전세계에서 무역액이 1조달러를 넘는 나라는 우리나라 포함해 10개국에 불과하다.

무역 10대국 중 우리나라처럼 13년 연속 무역흑자를 기록하며 수출이 수입보다 더 많은 국가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중국 독일 네덜란드 등 4개국에 불과하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지난해 한국 무역은 새로운 역사를 쓰며 전 세계에 한국경제의 저력을 증명했다""위기 속에서도 최대 수출·무역규모 달성, 최단기간 무역 1조 달러 돌파, 9년 만에 세계 무역 8위 진입 등 외형적 성장은 물론 대표 수출 품목인 반도체, 석유화학 등 주력 산업의 수출과 바이오헬스·이차전지·친환경차·OLED 등 신산업 수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하는 등 질적인 성장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수출 증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글로벌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이뤄낸 빛나는 성과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이제 우리나라 수출은 2022년 새해 첫 '7000억달러 달성'을 목표로 힘찬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코로나19 속에서도 이제 완전한 경제정상화를 위해 나아가고 있다. 그 선두에 수출이 있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세계 8위의 무역국가로써 더 큰 발전을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노사가 힘을 합해 국가경제를 견인한다는 마음으로 2022년의 새로운 경제도약을 이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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