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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5백75돌 한글날을 앞두고 우리의 전통의복인 한복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살리면서, 근무에 불편함이 없게 개발된 '한복근무복'이 공공박물관에 처음으로 도입됐습니다.

한복근무복은 앞으로 문화예술기관과 숙박업계 등에도 널리 보급돼,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우리 전통의복의 아름다움을 세계 속에 알리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유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터 >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국립한글박물관.

관람객을 안내하고 있는 직원들의 복장이 독특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복진흥센터 등이 시범 도입한 '한복근무복'입니다.

한복근무복은 떡살 무늬, 전통 깃을 활용한 윗옷과 버선코 모양의 깃을 단 블라우스 등 모두 8가지의 디자인으로 구성됐습니다.

지난해 문체부와 한복진흥센터가 한복 디자이너 5명과 함께 디자인 64종 가운데, 한글박물관 직원들의 의견 수렴을 거쳐 선정됐습니다.

이성희 국립한글박물관 기획운영과 행정사무관 인터뷰
"우리 고유의 아름다움을 담은 옷을 입고, 우리의 얼과 정신이 담긴 한글을 소개할 수 있다면, 한글박물관에서 일하고 있는 분들의 자긍심도 생길 뿐 아니라 관람객에게도 우리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종합적으로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서..."

한복근무복을 실제로 입은 채, 안내와 해설 등을 맡고 있는 근무자들은 "근무하는 데 전혀 불편함이 없다"고 평가합니다.

이고훈 국립한글박물관 전시해설사 인터뷰
"사실 평소에는 한복을 입을 기회가 별로 없어서 '입으면 불편하지 않을까'라고 걱정을 했는데요. 막상 입고 보니까 너무 편하고, 굉장히 아름다운 느낌이 듭니다. 저를 보면서 한복에 대한 아름다움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문체부와 한복진흥센터는 지난해부터 한복교복을 보급한 데 이어, 올해는 한복근무복을 새롭게 도입했습니다.

한복근무복 도입 의사를 밝힌 기관은 국립한글박물관을 포함해 국립부산국악원, 서울 종로구청, 경남 밀양시청, 세종학당재단, 금천문화재단, 한국문화재재단 등 모두 10개 기관.

이 가운데 6개 기관이 한복진흥센터의 디자인 상담을 거쳐 올해 말까지 한복근무복을 실제 근무 현장에 활용할 예정입니다.

문체부와 한복진흥센터는 현재 일반 국민과 관광객이 많이 찾는 문화예술기관 대상 한복근무복을 개발한 데 이어, 내년에는 관광숙박 분야 업종과 관련 기관에 적합한 디자인을 추가로 개발한다는 방침입니다.

[클로징 스탠딩]

한복의 아름다움과 매력을 유지하면서도, 근무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한 '한복근무복'.

코로나19 사태가 끝나고, 세계의 관광객들이 다시 우리나라를 찾게 되면, 우리 전통의복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주목됩니다.

국립한글박물관에서 BBS 뉴스 유상석입니다.

<영상취재 강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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