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식 명칭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요즘 화천대유니 천화동인이나 하는 무협지에서나 나옴직한 이름이 세간 입방아를 장악하고 있다.

운영진들은 투자금액의 1000배를 벌고, 말단 대리 5년만에 50억원을 챙기는 절대신공(?) 보여주고 있다

더욱이 대선 레이스 참여자도 연관이 있다 보니 성남시 대장동 개발의혹은 지금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여야 할 것 없이 대장동 의혹을 정치 이슈화에 연염이 없고 같은 당 후보들 간에도 날선 공방을 하고 있다.

의혹의 범주에 있는 어떤 사람은 나는 아니고 누가 더 나쁜 짓 했다고 역공을 하는 등 지금 정치권의 모습은 이전투구 바로 그것이다.

일반 국민들이 봤을 때는 모두가 같아 보이는데 그들은 그것을 인정하지 않는다.

고구마 줄기 엮여 나오듯 연일 터져 나오는 것은 특권과 반칙이고 그로부터 나오는 악취는 지금 분노와 배신감을 양산하고 있다.

그런데도 그들은 나만 아니면 돼, 아니면 말고 로 일관 하고 있다.

상대를 지칭하는 게이트라며 사건의 틀을 자의적으로 만들고, 과잉 정치화에 필사적이기 까지 하다.

건곤일척의 대선을 불과 5개월 앞둔 만큼 그럴 수도 있겠지라는 우리 국민들의 너그러움이 오늘의 내로남불의 정치권을 만든 것인가?

아니면 대권만 잡으면 모두 잠재울 수 있다는 그동안 우리권력의 경험이 만든 자신감인가?

사실 이번 대장동 파동의 연루 된 면면을 보면 정치권만 힐란 하기가 무색하다.

전직 언론인이 있고 최고위치까지 오른 법조인이 있고, 개발지역 지자체 유력 공직자도 있다.

여기에 역대 정권 세력과 그들과 학연 혈연 등으로 엮인 세력이 망라했다.

속칭 우리사회에서 한칼(?)한다는 인물들이다.

대한민국의 향도가 돼야 할 각 파트 권력이 일확천금의 야바위판 중심에 있다는 것이  서서히 그 배일을 벗고 있는 것이다.

시간이 지난수록 각종 의혹은 눈덩이처럼 커가고 있다.

이른바 찌라시라는 세간 뒷 이야기에는 유력 정치인에 여야 대선 캠프 권력자의 실명이 버젓이 나오고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법조인과 유명 연예인까지 대장동 리스트에 오르고 있다.

세간 뒷 이야기로 이번 사건을 재단해서는 않되겠지만 시간이 지나며 일부가 펙트화 돼가고 있는 흐름이 두렵기 까지 하다.

의혹이 분노를 만들고 분노가 혼란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빠른 진상 규명이 혼란을 최소화하는 우선인 듯하다.

수사에 착수한 검찰, 경찰 등 당국이 본령을 잊지 말고 신속하고도 철저하게 수사하는 것, 그것이 현재로서는 정도일 수밖에 없다.

특검이니 정부합동 조사니 하는 문제는 의혹이 불신으로 성장하는 시간을 줄 수 있다.

수사 기관이 빠르게 진상 규명에 들어가고 동시에 특검이나 또 다른 확인기관을 통해 기존 수사의 편향성이 있는지  검증해야한다.

필요하다면 병행 수사도 해야 한다.

시간을 끌다가 호미로 막을 수 있는 것을 가래로도 못 막는 결과를 만들지 않아야 한다.

또 한가지...

사건의 중심에 있는 화천대유가 곽상도 의원 아들에게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 원을 줬다는 소식은 충격적이다.

이 회사는 지분 1%에 해당하는 5천만 원의 자본 투입으로 577억 원의 배당금을 챙겨 이 이슈를 일약 정국 의제로 밀어 올린 곳이다.

운 좋게 로또 당첨처럼 떼돈 벌었다 해도 59개월 일한 말단 대리급에게 퇴직금, 산재위로 등의 이유로 준 50억원은 상식 밖이다.

곽 의원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모 씨의 대학 동문으로서 아들에게 이 회사를 소개했고 결국 아들은 취업에 성공했다고 한다.

아빠 찬스 취업에 로또 퇴직을 하게 된 실상을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것은 당연하다.

화천대유가 창립 이후 작년까지 6년간 다른 이들에게 퇴직금으로 지출한 돈은 26천만 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또 모 특검 딸 역시 화천대유에 근무하며 아파트 특별 분양을 받은 것도 아빠찬스를 의심하게 한다.

화천대유 관계사로 지분 6%를 가진 천화동인 17호 경영진이 벌인 3463억 원의 배당금 잔치가 너무나도 상식 밖의 일이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은 지금 화천대유와 천화동인 살았던 그 무림에서 벌어진 전말을 알고 싶어 한다. 그리고 잘못된 것은 고치기를 원한다.

약육강식의 무림을 상식이 통하는 세상으로 만들려는 희망을 약자들의 넋두리로 치부하지 않는 그런 세상을 기대하며...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