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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갑자기 몸이 아프거나 예상치 못한 사고가 발생했을 때 가장 먼저 찾는 곳이 응급실인데요.

올 추석 연휴에도 휴식을 반납한 채 응급의료 현장을 지키는 의료진의 헌신은 지역 사회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습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동국대 일산병원 응급실을 류기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터 >

(현장음)

"저희가 주사 놨고 약을 드릴게요. 지금 증상이 계속 있으니까"

응급실을 찾은 한 20대 남성이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가쁜 호흡 곤란 증상을 보입니다.

일반인의 심장 박동수가 분당 60~80회 정도인 데 반해, 환자의 심박수는 분당 180회를 넘어섰습니다.

심장 박동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이 원인입니다.

약물을 긴급 투여하고 나서야 심장 박동수가 다시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응급조치가 조금이라도 늦었다면, 자칫 환자가 기절하거나 실신할 수도 있는 급박한 상황이었습니다.

김태윤 (동국대 일산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인터뷰.

"정상 맥박이 한 60~80회 정도 규칙적으로 뛰어야 되는데 환자분은 180회 정도...실제로 보니까 치료를 해야 되는 부정맥이어서 약을 투여를 했고 그래서 지금은 드라마틱하게 좋아진 상황..."

하루에 백 명 남짓, 일 년에 3만 명 이상 찾는 병원 응급실에선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에는 방문 환자 수가 2배 이상 늘어나는데, 의료진들은 연휴를 반납한 채 24시간 응급의료 현장에서 대기하고 있습니다.

김태윤 (동국대 일산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인터뷰.

"이전에는 거의 2배~3배가량 늘어나기도 하거든요. 많게는 2백 명, 3백 명 이렇게 오시기도 하고요...의사는 1~2 명 정도 더 추가적으로 투입을 해서 최대한 지체 없이 빠르게 진료를 하기 위해서 투입을 하고 있습니다."

생사를 가르는 찰나의 순간을 하루에도 수차례 경험하고, 구하지 못한 생명에 대한 안타까움이 채 가시지도 전에 다른 이를 구하기 위해 뛰어야 하는 것이 응급실 의료진의 일상입니다.

김지현 (동국대 일산병원 응급의학과 의사) 인터뷰.

"이렇게 했으면 좀 더 버티셨을까 이런 후회도 많이 들고 그러면서 반성도 하고...익숙해지기도 해서 괜찮다가도 사실 많이 힘들면 집에 가서 웁니다. 그러면서 스트레스 풉니다."

온종일 응급환자들을 상대하느라 몸과 마음은 매우 고단하지만, 환자들로부터 듣는 따뜻한 말 한마디에 큰 보람을 느낍니다.

김효주 (동국대 일산병원 응급의료센터 수간호사) 인터뷰.

"응급실이 제 간호사 생활에서 가장 매력 있는 곳이라 생각을 했기 때문에...심폐소생술을 하게 되면 20분 이상 해서 환자가 돌아오지 않으면 그만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그 환자 같은 경우는 1시간 30분 동안 심폐소생술을 했어요. 결국 환자가 살아났고..."

코로나19 4차 대유행 속에 맞는 닷새간의 추석 연휴에도 응급의료진들의 몸과 마음을 아끼지 않는 헌신은 계속될 예정입니다. 

[스탠딩]

생사를 가르는 삶의 현장에서 약사여래 부처님의 마음으로 환자를 돌보는 의료진들이 있기에, 우리 사회가 더욱 건강하고 안전하게 유지되고 있습니다.

동국대학교 일산병원에서 BBS뉴스 류기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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