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공간 혁신 아智트 프로젝트" 

박주정 교육장(광주서부교육지원청)
박주정 교육장(광주서부교육지원청)

■ 프로그램 : 광주BBS '빛고을 아침저널'-교육칼럼
■ 주파수 : FM98.7MHz, 전남 동부권 105.7MHz, 여수 105.1MHz.
■ 방송일 : 2021년 8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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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교육공동체의 만족도가 매우 높은 ‘학교공간 혁신 아智트 프로젝트’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학교마다 붕어빵처럼 비슷한 형태와 교실 모습을 하고 있다는 생각을 한번쯤 해 보셨을 겁니다. 쉴 공간과 놀이 공간이 부족한 삭막한 실내 환경, 학생을 관리하기에 편한 긴 복도, 강의식 교실이 과연 아이들을 위한 공간인가 라는 의문을 갖게 합니다.

  우리 시교육청의 학교 공간혁신 ‘아智트’ 사업은 아이들의 지혜를 모아 트라이(try, 시도) 한다는 앞 글자를 딴 학생중심 공간 재구성 프로젝트입니다. 아智트 프로젝트는 학생이 주도적으로 참여하여  머물고 싶은 학교공간을 만드는 사업으로써 공간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계기를 제공하여 전국으로 확산되었고, 교육부의 그린스마트스쿨이 태동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선생님들은 아智트 프로젝트를 수업 속에서 실천하여 아이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창의적인 생각을 이끌어냅니다. 기술가정이나 사회 시간에 학교 곳곳을 둘러보고 공간혁신에 대한 생각을 나눕니다. 창체를 활용 야호센터나 기적의 도서관을 방문하여 이용자들의 반응을 관찰하고 면담합니다. 영어 시간에는 외국의 공간혁신 사례가 담긴 이야기를 읽고 공유하며, 국어 시간에는 공간이 바뀌면 생활이 달라진다는 의지를 모아 학교공간을 어떻게 바꾸면 좋을지 토의하고, 미술 시간에는 바꾸고 싶은 공간의 설계도를 그려 봅니다.

  놀면서 배우는 공간이면 좋겠다, 학교 어디서든 편하게 책을 읽고 싶다 등 아이들의 소박하면서도 창의적인 제안은 끝이 없습니다. 학교공간은 교육공동체가 함께 공유하는 공간이기에 설득하고 합의하는 과정을 거쳐 재구성이 필요한 공간을 결정한 후, 이 공간혁신 방안이 실현 가능한지 건축가와 상담하며, 전문 건축가를 코디네이터로 위촉하여 프로젝트를 아이들과 함께 진행합니다.

  현관을 바꾸고 카페를 조성하여 쉼과 휴식 및 소통과 발표 공간을 제공한 학교, 가상현실 체육실을 구축한 학교, 목공실을 갖추어 쉼터에 놓을 벤치와 의자를 아이들이 직접 만들어 노작의 기쁨을 맛보게  한 학교, 구령대를 놀이터로 개조한 학교, 도서실을 혁신하여 역동성을 일으킨 학교……

  이렇듯 아이들이 주도하여 바꾼 학교공간은 아이들의 행동 변화를 이끌고 있습니다.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아이들은 의사소통 역량과 창의력 및 협동적 문제해결력을 키우고, 공간 이용 규칙을 학생자치회에서 만들어 실천하는 등 학교의 주인으로서 우뚝 서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배움을 확장하고 꿈을 키우는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공간을 위해 아智트 프로젝트는 확산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 교육청의 아낌없는 지원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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