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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故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명품 문화재들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데요.

BBS NEWS가 이건희 컬렉션 가운데 불교문화재에 담긴 의미와 가치를 재조명하는 기획보도를 마련했습니다.

오늘은 전 세계에 160 여점만이 있고, 국내에 10여점만이 남아있는 고려불화에 대해 홍진호 기자가 전합니다. 

 

< 리포터 >

어두운 전시장, 조명에 의해 불 밝혀진 고려불화 2점은 국보가 즐비한 이건희 명품전 중에서 단연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고려불화가 세계적으로 160여 점만 존재하고 이 중 10여점만이 국내 소장인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러합니다.

[유수란/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저희 박물관에서 새롭게 2점의 고려불화를 소장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고려불화는 국내보다는 일본이나 미국, 유럽 등지에 많이 소장되어 있습니다. 국내에 계신 국민들께서도 고려불화를 볼 수 있는 기회는 굉장히 드뭅니다.”

고려는 사회통합을 위해 불교를 숭상한 왕조와 지방 호족 중심의 화려한 귀족 문화가 만나 문화강국으로 성장했습니다. 

특히 고려불화는 대몽고 항쟁을 겪으며 더욱 드높아진 신심에, 비단 뒷면에 안료를 바르는 ‘배채법’이 만나 당대부터 선풍적 인기를 누렸습니다.

[정명희 / 국립중앙박물관 학예사 (2018년 BBS NEWS 中에서]

"고려의 사경, 고려의 불화, 고려의 나전경함에 대해 엄청나게 원나라가 요구를 해요. 근데 그것이 단지 강대국과 약소국 사이의 징발이었는지를 보면 그렇지 않거든요. 최고의 기술과 예술성으로 만들어진...”

하지만 고려불화는 숭유억불의 조선시대를 거치며 맥이 끊겼고, 임진왜란 전부터 당시 일본 정부의 요청으로 반출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임진왜란 등을 거치며 사실상 국내에서 자취를 감춘 고려불화는 이건희 회장 등의 노력으로 그나마 명맥이 유지 됐습니다. 

[혜담스님/ 고려화불연구소 소장 (전화인터뷰)] 

“분명이 이것은 우리민족이 지키지 못한 상황이어서 나가 있는 것이 아닌 가 그런 생각을 아쉬움을 갖는 거죠 늘 그렇다 보니깐 현존하는 10여점도 근간에 이르러서 이건희 씨 등이 어렵게 다시 들여오고 해서 지금 있는 것이지...”

[스탠딩] 국내보다 해외에 더욱 많고 그 가치가 더욱 알려진 고려불화가 이건희 명품전을 한층 더 빛내고 있습니다.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강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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