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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올해 여름, 코로나19 사태에 기록적인 불볕더위까지 겹치면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분들의 여름은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데요. 

서울시와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가 이들 취약계층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긴급 구호물품 지원에 나섰습니다. 

유상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터 >

연일 계속되는 불볕더위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더욱 견뎌내기 어려운 고통입니다.

코로나19 사태가 4차 대유행으로 치닫으면서는 더위를 피해 자리를 옮기는 것 마저도 쉽지 않아졌습니다.

서울시내 여러 곳에 '무더위 쉼터'가 마련돼 있지만,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하면 절반수준이고, 그나마도 백신 2차접종자에 한해서만 입장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시가 소외된 이웃들에게 냉방용품 지원에 나섰습니다.

지난 2015년부터 해마다 진행된 '선선(善善)한 서울' 사업의 일환으로, 코로나19와 불볕더위가 겹친 올해에도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서울시는 서울시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진행되는 이 사업으로, '에너지 취약계층' 약 만5천가구에 선풍기와 에어컨, 쿨매트 등 냉방용품과 생수, 식염, 포도당 등 긴급구호물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취약계층 외에 사회복지시설과 아동복지시설, 지역아동센터 등도 지원 대상입니다.

특히 불볕더위가 예상보다 길어지더라도, 무더위가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계속 지원을 이어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윤재삼 서울시 환경정책과장 인터뷰
"무더위가 길어질 경우에는 폭염 해소 시까지 추가적으로 지원 가구 수를 늘리고, 지원 물품의 질적 수준을 보다 높여 나갈 계획입니다."

서울시의 '냉방용품 지원사업'은 시민과 기업이 참여하는 기부금과 물품으로 운영되는 '서울에너지복지시민기금'을 통해 운영됩니다.

이런 가운데 다양한 나눔과 보시 활동으로 에너지 취약계층을 돕고 있는 불교계도 서울시와 연계를 통해 서로 보완적 '맞춤형 지원'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정관스님(종로노인복지관장) 인터뷰
"어르신들에게 물을 얼려서 드리고, 안부전화를 해서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으면 바로 병원으로 모셔 가고... 과일(값)이 많이 올랐잖아요. 그래서 과일이라던가 그런 게 어르신들에게 나가질 못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서울시에서 만약에 지원을 한다면 그런 부분에 무게를 뒀으면 좋겠다..."

[클로징 스탠딩]

누구에게나 힘겹고 고단한 여름이지만, 나보다 더 형편이 어려운 이웃들을 생각하고 함께 이겨내려는 노력이 지금의 어려움을 더 빨리 극복해내는 지름길이기도 합니다. 

서울시에서 BBS 뉴스 유상석입니다.

영상편집=장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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