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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대표적 사회적 약자인 여성들의 경력 단절이 심화되는 등 고용 시장 내에서 여성들이 겪는 어려움은 더욱 커지고 있는데요.

정부가 침체된 여성의 경제활동과 고용을 회복시키기 위해 직업교육을 강화하고 돌봄과 육아 부담을 완화하는 등 새로운 지원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조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터 >

한국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2019년 기준 우리나라 여성 고용률은 57.8%로, OECD 37개 회원국 가운데 거의 꼴찌에 가까운 31위입니다. 

여기에, 장기화되는 코로나19 사태는 여성들의 경제활동을 더욱 위축시키고 있습니다. 

물론 지난해 남성 취업자 수도, 2019년 대비 8만 2천 여 명 줄어들었지만, 여성 취업자수가 같은 기간 13만 7천 명이 감소한 데 비교하면  두 배 가까운 차이를 보입니다.

이처럼 고용시장 내에서 여성들이 겪는 어려움이 커지자, 정부는 여성 경제활동을 촉진시키기 위한 지원방안을 발표했습니다.

먼저 정부는 경력단절여성의 취업을 지원하는 정부부처를 8개에서 10개로 늘리고, IT와 디자인 등 유망직종에 대한 직업교육 훈련 지원 규모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또 경력단절여성을 고용한 기업이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는 기준을 완화하는 한편, 2조5천억원의 여성기업 성장자금을 오는 2024년까지 공급한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학교 등교가 중단돼 아이 돌봄에 대한 직장인 여성들의 부담이 가중되는 만큼, 돌봄 센터 운영을 아침과 저녁시간까지 연장하고, 휴일에도 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를 운영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정구창 / 여성가족부 기획조정실장
“청소년 방과 후 아카데미와 지역아동센터를 주말에도 운영하도록 하고, 체험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불교계 역시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며 여성들의 경력단절 방지를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조계종 사회복지재단은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광진1호점 자양우리동네키움센터와 경북 구미에 있는 도량돌봄센터 등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양한 센터를 위탁 운영 중입니다.

[인터뷰] 유효진 / 광진1호점 자양우리동네키움센터 센터장
“저희가 아이를 돌봐줄 수 있으니 마음 놓고 편하게 일을 하실 수 있는 점을 (부모님들이) 좋아하시더라고요. 또 학교 돌봄 기관에서는 최대치가 있기 때문에 아이들을 쳐내는 분위기거든요. 1,2학년 정도는 받아주는데, 고학년은 못 받아준다 이런 식이어서요. 그래서 고학년 친구들이 코로나 이후로 많이 들어오는 편이에요”

다만 불교계 운영 센터들의 경우 대부분 사회취약계층을 우선으로 하는 만큼, 지역사회와 합심해 돌봄 서비스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인터뷰] 효록스님 / 서울불교대학원 대학교 초빙교수‧상담심리전문가
“지역사회와 종교계에서 아이들을 공동으로 이 사회가 돌봐주는 방법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하고요. 종단에서도 이런 자원봉사자를 양성하고, 각 사찰이라든지 사회복지기관에서는 이 서비스를 연계할 수 있는 방안들도 같이 모색해나가면 어떨까...”

[스탠딩]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출산과 자녀 돌봄 부담으로 인한 경력단절 등 여성 고용시장은 어느 때보다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정부가 새롭게 마련한 지원방안이 성평등한 노동환경 조성의 마중물이 돼, 침체된 여성 고용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어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BBS뉴스 조윤정입니다.

영상취재 = 장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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