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과 고창, 신안과 보성-순천 갯벌 4곳 세계유산 26일 등재
2007년 ‘제주 화산섬-용암동굴’ 이어 두 번째 세계자연유산
5월 자문기구 ‘반려’의견 뒤집고 7월 세계유산위 만장일치 등재결정
문화재청, 유산구역 확대 등 보존발전 계획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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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한국의 갯벌’이 유네스코 자문기구의 반려권고에도 불구하고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의 갯벌’이 지구 생물 다양성의 보존을 위한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서식지라고 지적하고, 멸종위기 철새의 기착지로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인정된다“고 평가했습니다.

박성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터 >

세계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갯벌은 충남 서천과 전북 고창, 전남 신안과 보성-순천 갯벌 등 4곳입니다.

이들 갯벌은 하나로 구성된 연속유산으로, 모두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돼 있던 곳입니다.

‘한국의 갯벌’의 세계유산 등재로 우리나라는 모두 15개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습니다.

또 2007년 처음으로 등재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이은 14년 만에 두 번째 세계자연유산입니다.

[김현모 / 문화재청장] 

“한국의 갯벌은 유네스코 자문기구에서 위기종으로 인정한 27종의 철새를 비롯하여 약 2,000종 이상의 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입니다.  당초 유네스코 자문기구가 반려를 권고했는데도 불구하고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것은 우리나라가 세계유산 등재를 시작한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등재를 위한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한국의 갯벌’은 지난 5월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자연보존연맹으로부터 “유산구역과 완충구역이 충분하지 않다”며 반려 의견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불과 두 달여만에 그 반려의견을 세계유산위원회의 만장일치 등재결정으로 뒤집었습니다.

우리 정부가 호주와 러시아, 중국 등 13개 국가의 지지와 관련 국제기구, NGO 등의 지지 선언을 이끌어낸 것입니다.

[더그 와킨스 /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 파트너십 대표]

“갯벌의 세계유산 등재는 세계에서 가장 큰 조간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는 황해 지역을 보호하는 데에 있어 매우 큰 발걸음입니다.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통해 우리의 중요한 습지가 가장 높은 수준의 보호를 받게 될 것입니다.“

문화재청은 세계유산위원회가 밝힌 우리 갯벌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보존’을 위해 유산구역 확대와 통합관리체계 구축 등 후속대책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BBS뉴스 박성용입니다.

[자료제공=문화재청]
[영상편집] 장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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