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땅 독도, 어떻게 가르킬 것인가?"..응답하라. 교육부!

드디어 도쿄올림픽이 오늘 개막입니다.

일본은 올림픽 홈페이지 지도에 독도를 명기한 뒤, IOC뒤에 숨어 '딴청'이고, 우리는 폭염속 '열폭'입니다.

평창올림픽과 너무나 비교되는 도쿄올림픽이고, '올림픽의 정신따위는 없다'는 지탄이 개막전부터 쇄도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만연에 방사능 피폭까지, 온전한 올림픽 개최에만 전념해도 정신없으련만 그 와중에 '독도를 지도에 명기하는' 일본의 부지런함(?)에 가히 혀를 내두를만합니다.

"왜는 간사스럽기 짝이 없어 예로부터 신의를 지켰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다"는 이순신 장군의 말씀이 새삼스럽기까지 합니다.

이 시즌에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전국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 고교생들의 '독도체험학습단'과 함께 부산 한국해양대 실습선 한나라호를 타고, 독도 동행취재를 다녀왔습니다.

부산을 떠나 독도를 돌아, 다시 돌아올때까지 우리는 독도의 진짜 모습에 놀라움과 부끄러움을 몸으로 느꼈습니다.

독도는 깊이 2천미터 동해바다 한복판에 솟아난 화산섬, 세계적으로 흔치않는 '대양섬'이고, 독도가 470만년 전 생성돼, 울릉도(300만년 전)보다 형님이며, 독도는 하나의 섬이 아닌, 90여개의 크고 작은 섬으로 이뤄진 사실.

해발고도는 동도 98.6m, 서도 백68.5m, 둘레는 동도가 2.8km, 서도가 2.6km인 독도는 200여종의 어류와 60여종의 식물이 살고있는 '생태계 보고'라는 것도.

그 놀라운 사실들에 이어 독도의 진면목을 기존 학교교육과정, 교과서에서 우리는 한번도 제대로 공부하지 못했다는 점은 부끄러움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지금 배우고 있는 교과서에는 우리가 현장에서 봤던 '독도의 진짜 모습'이 없었습니다.

초등 5,6학년 과정에 '독도'가 잠깐 기술돼있고, 중학교 사회과에 대한민국 정부수립 근처에 '독도'가 보였으며, 고교과정에서는 일본의 식민지배 미화나 야스쿠니신사 참배, 교과서 왜곡, 일본군 성노예 기술들 사이에 '독도'가 보였을 뿐입니다.

일본의 제국주의적 야욕에서 비롯된 도발에 대응해 온, '독도는 우리땅'교육이 정치역사적 가르침에만 집중됐던 것입니다.

'미래 주역 우리아이들도 '독도는 우리땅'을 기성세대, 우리처럼 공부해야 할까요?' '독도를 어떻게 가르켜야 할까요?'

지금 기술된 '독도'는 물론, 생물학과 지리학, 해양학, 법학 등 독도에 대한 종합적인 내용이 교과서에 담겨야, '진정한 우리땅 독도교육의 출발'이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기사를 쓰는 지금도 독도 체험학습단 아이들의 인터뷰가 귓가를 맴돌면서 한 어른으로서 부끄러움을 다시 느낍니다.

"이번 체험학습에서 독도가 어떤 과정을 거쳐 지금에 이르렀는지, 처음 배웠어요. 소중한 독도의 모든 것을 담은 '독도교과서'가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교육부와 전국 시도교육청, 제대로 된 '독도교과서', 고민해야 할 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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