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독도앞바다, 울릉도에서 ‘독도평화호’로 2시간반 항해
너울성 파도로 독도 상륙못해 학생들 큰 실망
독도사랑 품고 훗날기약하며 부산으로 귀가
각국 대사관에 일본 부당성 비판편지..영문독도 영상교과서 유튜브 탑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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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우리 청소년들의 독도 체험학습 현장을 동행취재한 기획보도 ‘독도는 우리땅’ 마지막 순서입니다.

독도에 도착한 학생들은 높은 파도로 오르지 못한 아쉬움을 남겼지만, 세계 각국 대사관에 일본의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알리는 편지를 쓰고, 독도평화선언문을 채택하면서 체험학습을 뜻깊게 마무리했습니다.

박성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터 >

울릉도 사동항에서 학생들을 태우고 2시간 반을 달린 ‘독도평화호’.

당당하고 의연한 독도에 오를 생각에 들떠있는 학생들을 1미터를 넘나드는 너울성 파도가 가로막았습니다.

독도가 처한 국제사회의 냉혹한 현실처럼 높은 파도로 배를 정박할 수 없다는 소식은 학생들에게는 좌절이었습니다.

[김충일 / 수원 하이텍고 2학년] 
“직접 이땅에 발을 딛고 독도를 둘러볼 생각에 기대가 되게 컸거든요. 근데 이런 파도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긴 하지만, 이렇게 독도에 직접 방문하지 못한다는거에 대한 아쉬움이 굉장히 크고” 

[김진구 / 대전 동아마이스터고 교사] 
“저희 학생들이 전자기계기술을 가지고 독도모양의 텀블러를 직접 만들었어요. 그리고 독도경비대한테 내리면 선물해줄려고 그 마음까지, 제품까지 다 가지고 왔는데 그걸 전달을 못해서 정말 아쉽네요

그러나 오히려 그런 현실은 미래주역들의 더 강한 독도사랑으로 이어졌습니다.

[김도훈 / 대구 일마이스터고 3학년] 
“다시한번 와보고 싶습니다. 제가 되고싶은 사람은 딱 한사람입니다. 독도 마음대로 올 수 있는 사람, 그런 큰 사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박효근 / 수원 하이텍고 2학년] “그래도 보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예쁘고 저는 커서 이제 독도를 이렇게 본 만큼 일본으로부터 우리나라의 독도를 지키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다시 부산으로 돌아오는 배 안, 학생들은 체험학습으로 얻은 독도사랑을 곧바로 실천했습니다.

각국 대사관에 일본의 부당성을 알리는 편지를 쓰고, 체험학습 동영상을 ‘영문 독도교과서’로 만들어 유튜브에 올릴 계획도 세웠습니다.

그리고, 전세계 친구들에게 보내는 ‘독도평화선언문’.

[이민우 / 대전 동아마이스터고 1학년, 이슬기 / 수원 하이텍고 2학년] 
“우리는 전세계 청소년들에게 평화를 위한 연대를 제안하고자 한다. 하나. 세계의 청소년들이여 평화를 위해 연대하자. 둘. 우리는 모든 차이를 존중하며 차별을 반대한다. 셋. 일본은 후쿠시마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지 말라.”

녹록치않은 여정에 걱정스러웠던 어린 학생들은 어느새 독도를 지켜내고 평화로운 강대국으로 만들어갈 미래 주역으로 거듭나고 있었습니다.

BBS뉴스 박성용입니다.

[영상취재] 문정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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