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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 19 여파로 지난해 일본 사찰의 재정수입이 전망치 보다 절반 가까이 급감했을 것으로 추정 된다는 연구 조사가 나왔습니다.

온라인 강연회로 이를 발표한 일본 ‘바람직한사찰연구회’는 일본의 사찰 소멸은 앞으로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까지 내 놓았습니다.

BBS NEWS가 저 출산 고령화 사회에 먼저 진입한 일본의 사례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한국불교를 진단하는 기획보도를 준비했습니다.  

먼저 코로나로 직격탄을 맞은 일본의 사례를 홍진호 기자가 전합니다.

우카이 히네노리 바람직한사찰연구회 대표는 지난달 11일 일본외신기자센터에서 온라인 강연회를 열었다.
우카이 히네노리 바람직한사찰연구회 대표는 지난달 11일 일본외신기자센터에서 온라인 강연회를 열었다.
 

< 리포터 >

일본에서는 태어날 때 신사, 죽어서는 사찰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17세기 에도시대부터 이어진 단가제도, 즉 특정 사찰에 묘지 관리를 맡기는 관행에 따라 장례식과 납골당 관리, 제사 등을 사찰에서 주로 해왔기 때문입니다.

지역민이 곧 사찰 신도라는 뜻으로, 코로나 이전부터 인구감소와 도시 집중화의 여파가 사찰 소멸의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우카이 히데노리/ 바람직한사찰연구회 대표]

“인구감소와 도시로의 인구 유출 등으로 지역사회가 점점 작아지면서 사찰 또한 이와 함께 사라지고 있는 것입니다.”

사찰 주지이자 언론인이기도 한 우카이 히데노리 대표는 자연인구 감소로 증가세였던 사찰 수입이 지난해 급감했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대형종단의 자료를 토대로 지난해 약 5700억엔에 달했던 전망치가 2700억엔으로 47%급감 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우카이 대표는 코로나 이후 방역이 강화되자 코로나 이외의 독감 등의 감소로 지난해 사망자가 전년에 비해 약 9300명 감소했다고 전했습니다.

무엇보다 코로나로 사찰수입의 80%이상을 차지하는 장례와 제사가 줄어, 절반에 가까운 주지스님들이 부업에 나서고 있다고 추산했습니다.  

[스탠딩] 일본의 오늘이 꼭 우리의 내일이 되지는 않을 것이며, 일본불교와 한국불교는 여러 면에서 다릅니다.

하지만 인구감소와 도시 집중화에 따른 여파는 우리나라에서 이미 진행되고 있다는 게 불교계 안팎의 중론입니다.

다음 주 코로나 이펙트는 한국불교 최대종단 조계종의 실태를 살펴봅니다.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출처=일본 좋은절연구회/ 영상편집=강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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