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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19 4차 대유행의 기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엔 '사회적 거리두기'의 최고 수위인 4단계가 시행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서울의 밤 거리엔 인파가 눈에 띄게 줄고, 선별진료소에는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려는 시민들로 장사진을 이뤘습니다.

달라진 서울 거리의 모습, 유상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터 >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려는 시민들의 행렬이 서울역 광장을 가득 채웠습니다.

불볕더위 속, 오랜 기다림 끝에 검사를 받는 시민들의 표정엔 긴장감이 가득합니다.

상업시설과 업무공간에서 집단 감염 사례가 발생하는 등, '4차 대유행'이 번지면서 서울시내 코로나19 검사 시설 64곳은 연일 붐비고 있습니다.

긴장감 넘치는 선별진료소 만큼이나 서울의 밤거리 모습도 예전과는 눈에 띄게 달라졌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시행되면서 젊은 층이 즐겨찾는 서울 연남동 경의선 숲길 공원, 일명 '연트럴 파크' 일대는 한산합니다. 

삼삼오오 모여앉아 술을 마시는 젊은이들의 모습도, 잔디밭에서 노래를 부르는 가수의 모습도 보기 어려워졌습니다.

밤 10시를 넘긴 시각, 술판을 벌이려던 일부 젊은이들도 방역 수칙 위반 행위를 계도하는 단속요원들의 제지에, 곧바로 자리를 피합니다.

서울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 단속요원 현장음
"실례합니다! 10시 이후 공원에서는 드시면 안 돼요! (아 그래요?) 네. (10시 이후에?) 네. 정리해 주세요."

하지만 단속요원들은 대부분의 시민들이 '방역 수칙 준수'에 협조적이라고 말합니다.

성금모(서울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 단속요원) 인터뷰
"제 생각에는 4단계 격상되기 전에는 공원이라기보다는 젊은이들이나 주당들이 와서 하루 즐기는, 술 먹고 즐기는 그런 장소였을 뿐이고, 이게 4단계 격상이 되면서 오늘로서 제가 생각할 때에는 진정한 도시공원의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클로징 스탠딩]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고 있는 가운데, 4차 대유행으로까지 번지고 있는 상황.

시민 모두가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때, 이 위기를 더 빨리 극복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서울 연남동 경의선숲길 공원에서 BBS 뉴스 유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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