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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오늘부터 정부의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이 시행됐습니다.

하지만 서울 등 수도권은 현 거리두기 체계를 1주일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2~30대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청.장년층 사이에서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등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겁니다.

첫 소식 류기완 기자입니다.

 

< 리포터 >

오늘부터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에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이 시행됐습니다.

비수도권은 1단계가 적용돼 8명까지 사적모임이 가능해졌고, 식당이나 카페, 노래연습장 등은 영업시간 제한이 풀렸습니다.

새 거리두기 개편안에 따라, 법회 등 종교활동 참여 인원도 기존보다 늘어, 대구, 경북 등은 전체 수용 인원의 30에서 50%로 상향됐습니다.

시민들 사이에서 새 거리두기에 대한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자영업자들은 이전보다 예약 관련 문의가 늘고 있다며 위축된 소비가 활성화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황정현 / 자영업자)

"백신을 맞으신 분이 있는데 인원수에 포함을 시키느냐 안 시키느냐...정상적으로 조금씩 가고 있기 때문에 저희도 거기에 맞게 손님들 자리 배치라든지 조금 더 예전보다는 융통성 있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인들과 약속을 잡긴 했지만, 아직은 조금 이른 것 같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이영빈 / 대학생)

"방학도 했고 친구들 만나서 스트레스도 풀고 좋은 것 같아요...일단 시간제한이 풀려서 노는 데 제약이 없어진 것 같아서 좋기는 한데 아직 밤늦게까지 놀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를 비롯한 수도권은 신규 확진자가 8백 명 안팎으로 급증하자, 현 거리두기 체계를 1주일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와 다중이용시설의 밤 10시 영업 제한이 그대로 유지됩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2~30대 등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청·장년층의 감염이 늘면서 확산세가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접종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방역수칙이 완화되면, 대규모 감염사례가 재발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최승임 / 동국대 일산병원 감염내과 교수).

"20대에서 50대 분들의 접종은 아직 본격화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특히 수도권에서는 좀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요...국내에서 델타 바이러스가 또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데, 이를 막기 위해서라도 거리두기 완화 시점과 정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는 재검토가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와 관련해 방역 당국은 수도권 지방자치단체들의 자율적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수도권 유행을 안정화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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