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멘토가 되어주는 광주희망교실"

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박주정 교육장(광주서부교육지원청)
박주정 교육장(광주서부교육지원청)

오늘은 ‘인생의 멘토가 되어주는 광주희망교실’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바라볼 것이 없게 되어 모든 희망을 끊어 버림 또는 그런 상태’를 뜻하는 말은 무엇일까요? 바로 ‘절망’입니다. 절망은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는 심리적 상태를 말합니다. 우리는 누구나 희망이 있어야 즐겁게 살아갈 수 있음은 물론 기본적인 삶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왜 자살을 할까요? 그것은 바로 희망이 없다고 스스로 결론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내 삶이 절망적이라 생각하고, 희망 줄이 없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희망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간다면 아이들은 하루하루를 죽어간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희망은 절대적이고 필수적입니다.

  학교에서 희망이 없는 표정과 말과 행동으로 지내는 아이들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부모의 불화나 경제적 어려움 같은 가정 환경적 측면에서부터, 학업 스트레스나 학습부진, 교우관계의 어려움 등 학교생활 측면, 외모에 대한 불만이나 이성에 대한 고민 같은 개인적인 측면까지 희망 없이 지친 아이들의 표정을 바라보는 선생님들의 마음은 아프기 마련입니다.

  ‘희망교실’은 불리한 여건이나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에게 선생님이 따뜻한 인생의 멘토가 되어줌으로써 행복한 학교생활을 돕는 우리 시교육청의 교실문화 개선 프로젝트입니다.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아이에게 흥미있는 독서와 개별 보충 학습을  제공하고, 문화체험이 필요한 아이에게 야구장, 영화관을 동행하며, 교우 관계로 고민하는 아이에게는 좋은 친구를 만들어 주어 존재감을 키워주고, 상담을 통해 아픈 마음을 치유해 주기도 합니다. 받기에 익숙한 아이에게 봉사활동 기회를 제공하여 자아 존중감과 타인에 대한 이해와 배려의 마음을 갖게 해 줍니다.

  희망교실은 한 줄기 빛이 되고 있습니다. 아빠와 아들이 코로나19 확진이고, 2주 동안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엄마는 발만 동동 구를 때, 담임선생님은 제자를 위해 학습·선물꾸러미를 챙기고, 용기를 주는 손편지를 써서 생활치료센터를 찾아가 전해 주었습니다. 치료 중인 아이의 회복을 위해 매일 아이와 소통하며 원격수업에도 적극 참여하게 하였습니다. 바로 희망교실의 힘입니다.

  광주교육청에서 2013년에 전국 최초로 시작한 희망교실은 교육부로부터 선생님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끄는 교육복지 우수모델로 인정받아 서울, 대전, 세종, 부산교육청에서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해 희망교실을 운영하는 6000여 멘토 선생님, 그리고 희망교실의 근본 취지를 살려 여건이 어려운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키우는 일에 묵묵히 애쓰는 빛고을 선생님 모두가 희망입니다. 선생님들의 따뜻하고 세심한 교육기부에 대해 미래의 주인공 우리 아이들은 존경과 감사로 보답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