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 힘을 실어주는 학부모 자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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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정 교육장(광주서부교육지원청)
박주정 교육장(광주서부교육지원청)

오늘은 ‘학교에 힘을 실어주는 학부모 자치’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학부모는 학생의 아버지나 어머니, 때로는 할아버지나 할머니 등 학생의 보호자를 이르는 말입니다.

  학생의 성장을 위해 학부모는 자녀의 인격 형성에 모범이 되는 가정 교육자이자 학교 교육활동의 주체로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가정 교육자로서 부모는 자녀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모델이 됩니다. 자녀 성장에 보탬이 되기 위해서는 학교와 교육청에서 제공하는 학부모 교육에 적극 참여해야 합니다. 부모가 배운 만큼 자녀의 꿈은 한 뼘씩 자랄 것입니다.

  학교교육 주체로서 학부모는 학교가 날로 새로워질 수 있도록 교육활동 모니터링에 참여해야 합니다. 교육과정 편성․운영에 대한 설문 조사, 학교생활 만족도 조사를 할 때 자녀와 충분한 대화를 통해 발전적인 의견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학교는 학부모와 학생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수요자 중심 교육을 전개할 것입니다.

  학교는 학부모 자치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학부모회 규정을 마련하고, 학부모실 구축과 예산을 편성하며, 교육과정 설명회를 개최하고, 학부모 소양 교육을 제공하며, 수업 참관일과 상담 주간을 운영하고, 학부모 동아리 활동이나 봉사 활동, 진로교육 명예강사를 비롯한 교육기부 활동 등 학부모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교육청에서는 ‘권역별 학부모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학부모들의 의견 수렴 및 정보공유와 정책 제언으로 학부모 학교참여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위기 대처를 위한 학교 교육활동과 원격수업 모니터링, 학교별 학부모회 운영 사례 공유, 학부모 학교참여 애로 사항 및 개선 방안 논의, 학부모 학교참여 사업 및 정책 제안, 회의 진행 및 소통 방법 연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학교에 힘을 실어주는 학부모회가 많았습니다. 줄지어 마스크를 사던 때, 학부모 동아리가 나서서 아이들에게 엄마손 마스크를 만들어 주었고, 원격수업에 갇힌 아이들의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아버지회가 나서서 토요 놀이교실을 운영하기도 하였고, 학업을 마치고 밤늦게 귀가하는 아이들의 안전을 위해 자율방법 활동에 참여하기도 하였습니다.

  이제 학부모회가 담당교사의 힘을 빌리지 않아도 스스로 작동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어야 합니다. 학부모회 자체적으로 학부모회 규정을 개정하고, 연간 활동 계획도 수립하여, 학교 교육에 교직원과 동행해야 합니다. 담임 선생님과 교과 지도 선생님과 수시로 상담하고 소통하여 교육공동체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위해 힘을 모아야 합니다.

  학교와 선생님에게 보내는 학부모의 신뢰와 응원은 그대로 아이들의 성장을 위한 열정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학부모로서 학교에 바라기에 앞서, 부모로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할 것인지 곰곰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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