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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반 쿠데타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미얀마에선 군부의 폭력 진압으로 인한 유혈 사태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미얀마 시민들에겐 국제사회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인데요.

우리나라에서도 시민단체와 재한 미얀마인들을 중심으로 미얀마의 민주화 운동에 힘을 보태고자 하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연교 기자입니다. 

 

< 리포터 >

민주주의를 되찾기 위한 미얀마 시민들의 투쟁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시위대를 진압하려는 군부의 폭력 수위는 점차 거세지고 있는 상황.

SNS에는 군부에게 체포돼 쇠사슬과 벨트로 맞은 이들의 사진이 쏟아지고 있는데, 15살 어린 학생까지 심한 폭행을 당했습니다. 

미얀마에선 지난 8일까지 시민 천850여 명이 체포됐고, 60명 이상이 사망했습니다.

[에에띤 / 미얀마 국립 외국어대학교 교수]
"(군경이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 고무탄, 실탄으로 발사하고 곤봉으로 때리고 발길질을 했습니다. 숨지거나 피를 흘리고 고통받는 많은 젊은 시민들이 언론에 보도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을 겁니다."

우리나라는 지난달 국회가 미얀마 군부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킨 것을 시작으로, 전국 곳곳에서 미얀마에 지지와 연대를 보내는 움직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5.18 당시 비슷한 아픔을 겪었던 광주에선 시의회가 규탄 성명을 냈고, 사단법인 '오월 어머니집'은 미얀마 시위대에 구호물품을 지원할 성금을 전달했습니다. 

국내에 거주하는 미얀마인들의 목소리는 더욱 절박합니다.

재한 미얀마인들은 현지 가족·지인들에게 군부의 만행이 담긴 영상을 받아 SNS에 올리거나, 국내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방법으로 민주화 운동에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에에띤 / 미얀마 국립 외국어대학교 교수]
"하남 상불사에 가서 토요일마다 쿠데타 때문에 죽은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회도 했습니다. 앞으로 어떤 방법이든, 저희가 외국에서 쿠데타 군을 물러나게 하기 위해서 할  수 있는 만큼 계속 싸워나갈 것입니다." 

미얀마인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국제 사회에 도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유학 중인 미얀마 학생들은 이번 주 일요일, 경기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 '미얀마의 봄'을 열고, 미얀마의 민주화 운동에 대한 관심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주한 미얀마 대사관에서 BBS 뉴스 김연교입니다.

영상 취재/편집 : 최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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