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양양 등 최근 정선까지 해마다 봄철, 대형산불 주의보
대부분 산불 원인, 쓰레기 소각 등 대부분 ‘부주의’
소방청, 3월부터 부처님 오신날 등 ‘봄철 화재예방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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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봄철을 맞아 건조한 대기와 강한 바람 때문에 작은 불씨에도 대형 산불 등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를 동반한 화재가 급격하게 늘고 있습니다.

소방청이 연중 화재가 가장 많은 봄철을 맞아 3월1일부터 3개월 동안 봄철 특별화재예방에 돌입했습니다.

박성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경북 안동 산불 당시 모습
경북 안동 산불 당시 모습
 

< 리포터 >

지난 2000년 고성과 2005년 양양, 그리고 2019년 동해안 산불 때처럼,최근 강원도 정선과 경북 안동, 예천을 휩쓴 산불은 국민들을 다시한번 놀래켰습니다.

이같은 봄철 대형 산불은 건조한 대기와 강한 바람, 그리고 사람의 부주의가 만나 매년 반복되고 있습니다.

화마에 스러져 버린 낙산사 전각과 동종.
화마에 스러져 버린 낙산사 전각과 동종.

소방청이 지난 10년간 4천7백여건의 산불을 분석한 결과, 봄철 산불이 1년의 66%를 차지했고 피해면적은 전체의 93%에 달했습니다.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고성 산불은 쓰레기 소각으로 시작됐고, 천년고찰 낙산사와 동종이 사라진 양양 산불은 입산자 실화가 원인이었습니다.

[인터뷰1] 성호선 / 소방청 화재대응 조사과장
“봄철에 지금 다른 계절에 비해서 건조하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작은 불씨에도 쉽게 화재가 확산되기 때문에 화재건수나 화재피해면적이 다른 계절보다 많습니다. 화재원인으로서는 입산자의 실화가 가장 많은데요. 그중에서 사람 부주의가 71%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뿐아니라 최근 5년간 발생한 화재를 다시 분석해보면 주거시설 만4천여건, 산업시설 7천여건이 산불 못지않은 봄철 화재 피해를 입었습니다.

소방청은 3월 1일부터 3개월 동안 봄철 화재 예방대책에 나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 백신접종 상황을 고려했습니다.

[인터뷰2] 이인중 / 소방청 화재예방기획계장
“코로나19와 관련해서 백신 생산시설, 백신저장시설 및 기타 전국민 접종센터에 대한 중점 화재예방대책을 추진하고, 부처님 오신날을 대비해서 전통 목조사찰하고 전통시장에 대한 특별경계 근무를 추진하겠습니다.”

여기에 부처님 오신 날을 전후한 전통사찰과 목조문화재 대비책이나 산불 위험등급이 높은 지역의 의용소방대 활동강화 등 맞춤형 대책도 수립했습니다.

그러나 가장 확실한 화재예방은 논밭두렁 태우기 금지나 산중 흡연금지 등 화재에 대한 국민 개개인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이라고 당부했습니다.

BBS뉴스 박성용입니다.

[자료제공=산림청, 소방청]
[영상편집] 최동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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