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오늘부터 나흘간 파주 구장단면사무소 등 남측지역에서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비무장지대, DMZ 문화와 자연유산의 올해 실태조사 계획을 수립하고, 경기문화재단, 강원도문화재연구소와 함께 오늘부터 26일까지 나흘간 경기도 파주 국가등록문화재인 제76호인 구 장단면사무소 등에 대해 올해 첫 실태조사에 착수한다고 밝혔습니다.

조사대상은 파주 구 장단면사무소을 비롯해 파주 경의선 구 장단역터와 파주 경의선 장단역 죽음의 다리 등 근대문화유산 3건을 포함해, 문화와 자연유산으로 보존현황조사와 3D 스캐닝 등 기록화, 고고학적 조사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앞서 문화재청은 경기도, 강원도와 함께 지난해 5월부터 DMZ 40여곳의 자연과 문화유산의 보존현황 등을 파악하기 위해 실태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는 파주 대성동마을을 비롯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향로봉과 대우산 천연보호구역 등 11곳에 대해 조사를 벌였고, 파주 대성동마을의 구석기 석제 수습이나 화살머리와 백마고지 경관조사 등이 이뤄졌습니다.

올해 실태조사는 파주 장단면 일대를 시작으로, 강원도 고성 최동북단 감시초소와 건봉산 천연보호구역, 남강 일대지역 등 30여 곳에 대해 7월까지 진행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문화재청은 군사지역에서 조사가 이뤄지는 만큼 안전성 확보와 원활한 추진을 위해 해당 군부대와 계획공유를 위한 사전회의를 거쳤으며, 국방부나 통일부 등 관계부처와도 긴밀하게 협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화재청은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지정이나 등록 추진, 정밀심화조사 등 후속조치를 통해 DMZ 세계유산 남북공동등재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다양한 노력의 기초자료로 제공하고 활용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비무장지대의 문화‧자연유산이 한반도 중부지역의 역사성과 그 가치를 온전히 보존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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