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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소비와 생산 등 우리 일상의 모든 분야에서도 많은 변화를 겪고 있는데요, 

서울시가 지난해 시민들의 소비 성향을 분석해봤더니, 코로나19 유행 확산 규모에 따른 소비 실태의 변화가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위축된 소비심리에도 온라인 소비는 크게 늘었는데, 상대적으로 온라인 구매에 취약했던 50대 이상이 증가해 눈길을 끕니다. 

최선호 기자의 보돕니다. 

 

< 리포터 >

서울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해 1월 24일. 

이후 전국에서 3차례의 대규모 유행을 거치며 1년이 지났지만, 아직 완전한 일상으로의 복귀는 기대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서울시민들의 지갑도 굳게 닫혔습니다. 

서울시가 추산한 지난해 시민들의 카드 소비액은 약 116조 원으로, 2019년보다 3.5조 원, 약 2.9% 감소했습니다. 

특히, 1차 대유행과 3차 대유행을 겪었던 지난해 3월과 12월에는 각각 20.1%와 9.2%가 줄며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됐음을 보여줬습니다. 

카드 소비액이 가장 많이 줄어든 업종은 한식업으로 약 1조 6천억 원, 18% 가량이 줄어들었습니다. 

가장 큰 감소율을 보인 곳은 면세점으로 관광업이 직격탄을 맞으며 무려 82.4%가 감소했습니다. 

코로나19로 재택 근무가 늘어난 현상도 확인이 가능했습니다. 

[이수재 / 서울시 빅데이터담당관]
"역삼1동과 서교동, 신촌 지역은 특징이 업무지구이고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입니다. 업무 관점에서 보면 재택근무의 증가로 인해서 식당 수요의 감소가 있었고. 외국인과 학생들이 감소하면서 식당 매출이 많이 감소한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비대면의 날개를 단 ‘온라인 소비’는 계속 성장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 소비액이 7조 5천억 원 가까이 줄어들 동안 온라인 소비는 4조원 가까이 늘었고, 특히 8월 이후에는 지낸해 보다 25%이상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상대적으로 온라인 쇼핑에 취약했던 세대의 소비도 함께 늘고 있다는 점은 눈에 띕니다. 

[박세준 / 온라인 식품 쇼핑몰 '실하다' 대표이사]
"2020년 상반기만 해도 전체 매출의 45%가 50대 이상에서 발생했었는데요. 올해 1,2월 들어서는 전체 매출의 72% 정도가 (50대 이상입니다.)"

서울시 전체로 보면 50대의 온라인 소비가 22% 늘어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고, 60대와 70대도 17% 이상 증가했습니다. 

<스탠딩>
코로나19가 우리 사회를 바꾸기 시작한 지 1년이 지났습니다. 

그 과정에서 성큼 다가온 ‘비대면 사회’, 누구라도 소외되고 차별받는 일이 없도록 당국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한 때입니다. 

BBS 뉴스 최선호입니다.

(영상=남창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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