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업중단 위기학생 지원 방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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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정 교육장(광주서부교육지원청)
박주정 교육장(광주서부교육지원청)

오늘은 ‘학업중단 위기학생 지원 방안’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한 해 동안 학업중단으로 학교를 떠나는 우리나라 학생은 약 5만 명으로, 이는 작은 도시 하나의 인구와 맞먹는 수치입니다. 우리 시에서도 매년  1,300명의 초·중·고 학생들이 학업을 중단하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학교를 떠난 학생들 중 상당수는 꿈을 키우는 활동에 집중해야 할 시기에, 범죄에 노출되거나 인생의 낙오자라는 생각에 건강한 삶을 살지 못하고 은둔형 외톨이가 되거나 우울감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코로나19 감염병에 노출될 위험 또한 매우 높습니다.

고등학생 한 명은 채팅으로 알게 된 친구들로부터 술담배를 배우게 되었고, 가출한 선배들과 늦은 밤까지 어울리면서 학교에 자주 지각하고 무단결석을 하게 됩니다. 불성실한 생활이 지속되자 부모님은 물론 선생님과 갈등을 겪으면서 가출을 일삼다 결국 학교를 자퇴하게 됩니다.

학교부적응, 일탈과 비행, 가정 문제, 정신건강 치료, 인터넷 스마트폰 과의존 등 다양한 이유로 학생들이 학업을 중단하고 있습니다.

우리 시교육청과 교육지원청에서는 학업중단 위기 학생을 조기에 발견하고, 학업 지속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여 지원하고 있습니다.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 학교 내 대안교실 Wee클래스에서 학생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Wee센터에서는 학업중단 위기학생을 대상으로 7주 정도의 상담과 치유, 학습지도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학업중단숙려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중학교 위기학생을 위한 용연학교, 고등학교 과정의 돈보스코학교 Wee스쿨을 운영하고 있으며, 20여 개의 대안교육 위탁기관에서 치유와 돌봄이 필요한 학생들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부득이한 사유로 학업을 중단한 학교 밖 청소년에게도 청소년상담복지센터,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와 연계하여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과 검정고시 지원을 통해 학업을 지속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학업중단 예방은 학생 개인, 학부모, 특정 교사의 힘으로만 이루어질 수 없습니다.
학교에서는 학업중단 예방을 위한 학교 체계를 구축하여 학교 교육력을 살리는 일을 선행해야 합니다. 느린 학습자를 위한 기초학력 책임보장 뿐만 아니라 학생 진로와 마음 건강을 위한 담임교사의 세심한 관심과 사랑이 필요합니다.

가정에서는 자녀의 고민이 무엇인지 경청하고 공감하는 대화가 필요하며, 진로에 대해 고민할 때 자녀의 개성과 의견을 존중하여 지원해 주어야 할 것입니다. 거리에서 방황하는 청소년들이 학교로 돌아갈 수 있도록 따뜻한 격려를 아끼지 않는 시민의 진심어린 정성과 관심 또한 필요합니다.

 저출산 시대, 학생들 모두는 우리의 미래이자 희망입니다.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마음으로, 학생 한 명 한 명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통해 학업 중단을 예방하고, 학생의 꿈을 키우는 안전하고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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