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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 한 해, 서울시민이 가장 많이 제기한 지하철 관련 불편 민원은 '냉난방'과 '마스크' 관련이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민원을 제기할 때 욕설이나 폭언을 자제하는 등, 서로를 배려하는 시민 의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유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터 >

서울은 물론, 수도권을 이어주는 지하 대동맥, 서울지하철.

서울지하철 운영기관인 서울교통공사가 지난 한 해 동안 시민들이 제기한 민원을 분석했습니다. 

가장 많았던 민원은 냉·난방 온도 조절 요청으로, 전체의 절반이 넘는 52.6%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늦봄과 초여름의 이상 고온 현상, 유난히 길었던 여름 장마 등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길어지고 있는 코로나19 사태도 시민들의 민원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는 승객들 단속해 달라는 취지의 민원이 14.7%로 2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밖에도 열차 내 질서 저해와 유실물, 열차 지연 등의 민원이 뒤를 이었습니다.

서울교통공사가 이처럼 민원을 매년 분석하는 건, 시민들의 불편사항을 빠르고 정확히 파악해 이용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취지입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불편사항을 알리는 시민들이 많은 만큼, 빠른 응답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공사는 그러나 악성 민원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처한다는 방침입니다.

민원 내용에 폭언이나 욕설, 협박 등이 포함되는 등의 비상식적 민원에는 답변을 제한한다는 게 공사의 기본 원칙입니다.

비상식적 민원이 계속될 경우, 해당 민원인은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기철 / 법무법인 엑셀시어 변호사]
"악성민원을 반복적으로 제기할 경우 업무방해죄 등이 적용될 수 있고요, 내용에 협박이 포함된 경우에는 정보통신망법 위반 등으로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특히 상습범의 경우에는 징역형이 가능하기 때문에 형량이 높은 편입니다"

[클로징 스탠딩]

시민의 발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는 서울 지하철.

스마트폰의 발달로 민원을 제기하기 더욱 편리해졌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 너머에 있는 사람도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이란 점을 기억하는 시민의식이 필요합니다.

BBS 뉴스 유상석입니다.

영상취재 남창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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