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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설날 황금 연휴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이동과 가족 모임은 예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데요,

하지만 올해 설에도 명절로 인한 스트레스, 가족 간 갈등은 우리 사회가 풀어나가야 할 숙제입니다. 

모두에게 행복한 명절이 되기 위한 방법은 뭘까요?

류기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터 >

코로나19 사태가 1년 넘게 이어지면서, 민족의 명절인 설 풍경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나흘간의 연휴지만, 온 가족이 마음 편히 모여 앉아 오순도순 정을 나누지 못하는 게 현실입니다.

김순재 (서울시 강서구) 인터뷰. 

"예전에는 많이들 집에서 다 만들어서 먹고 가족들 다 모여서 했는데...거리두기도 그렇고, 모든 가족들이 만나면 여러 명이 만나게 되잖아요. 그러니까 거의 집에 있을 생각이에요."

'언택트 명절' 문화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지만, 성인남녀 10명 가운데 9명은 여전히 명절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명절 직후에는 평소보다 이혼 상담과 소송도 증가하는 데, '가족 간 불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오시영 (변호사·전 숭실대 법대학장) 인터뷰.

"명절 직후에 법률상담소를 찾아와서 이혼 문제를 상담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것은 그날 하루에 발생하는 문제라기보다는 그 이전까지 쌓여있던 부부 간의 갈등 문제가 명절을 시점으로 해서 폭발하기 때문에 증가 현상이..."

이런 가운데, 여성가족부가 설 연휴 기간에 고정된 성 역할에서 벗어나 가족이 평등하게 돌봄과 가사를 분담하는 가족 실천 캠페인을 펼치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로부터 가족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면서, 몸은 멀어도 마음만은 가까운 명절을 보내기 위한 것입니다.

여가부는 이밖에도 홈페이지와 sns 이벤트를 비롯해 다양한 비대면 가족 참여 프로그램 등을 마련해 관련 메시지를 널리 알리겠다는 계획입니다.

오성미 (여성가족부 가족정책과 사무관) 인터뷰.

"여성가족부 홈페이지에서도 국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캠페인도 실시를 하고...전국에 있는 건강가정, 다문화 가족 지원센터에서 가족 간 비대면 하더라도 온라인으로 서로 가족 간의 정도 나누고..."

불교계도 의식 있는 여성 불자들을 중심으로 불교 전반에 걸쳐 양성평등 문화 정착을 위한 움직임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는 모든 존재에는 불성이 있고, 평등하다는 부처님의 가르침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김외숙 불교여성개발원장 ('BBS 뉴스와 사람들' 中).

"모든 존재의 불성과 평등을 강조한 부처님 정신으로 돌아가야 되겠다...여성 불자 스스로 의식을 개혁하는 것이 중요하고, 나아가서 종교계 전반이 양성평등하도록..."

[스탠딩]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와 고강도 거리두기로 어느 때보다 힘겨운 설 명절이지만,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 위에 평등한 명절을 위한 노력이 더해진다면,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습니다.

여성 출가자를 가장 먼저 받아들이며 종교계로서는 처음으로 양성평등을 실천했던 부처님의 가르침도 여기에 맞닿아 있습니다.

서울 광화문에서 BBS 뉴스 류기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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