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정부가 올해 상반기 중으로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을 확정할 예정인 가운데 충북도가 정부에 건의한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 사업이 국가 계획에 포함될수 있을 지 지역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김정하 기자가 그 가능성을 분석했습니다.

 

< 리포터 >

청주국제공항에서 청주도심-오송-세종-대전을 연결하는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사업.

이 사업 중 충북지역 사업의 핵심은 청주 도심을 관통하는 지하철 구축입니다.

충북도가 정부에 건의한 광역철도망 사업 전체 예산 1조 5천억원 중 1조 3천억원이 이 사업에 배분됐습니다.

나머지 1개 사업은 신탄진에서 조치원 간 철도망 구축 사업입니다.

여러 가지 사업을 건의하기 보다 한 두가지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포석입니다.

충북도는 이 사업들의 국가계획 반영이 쉽지만은 않겠지만, 그렇다고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10년 전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 수립 당시에도 각 시‧도별로 최소 1개에서 2개의 사업이 국가계획에 반영이 된 것을 미뤄볼 때 이번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충북지역 건의 사항이 반영될 가능성도 크다는 겁니다.

그렇지만 청주 도심 지하철 구축 계획의 경우 사업 예산이 전체 예산의 80% 가량을 차지하고 1조원이 넘는 예산이 한 가지 사업에 집중배정돼다보니 사업반영 여부는 미지수인 상황.

여기에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정부의 코로나19 관련 예산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상대적으로 SOC사업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국가계획 반영이 그렇게 희망적이지만은 않습니다.

지역에선 정부의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이 오는 3월 중 발표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지만 충북도는 이보다 시기가 더 늦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발표를 위해선 각 시‧도별 공청회를 진행한 뒤 지역의 의견을 수렴해야하고 이후 정부의 사업검토 후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하기 때문에 3월 중에 발표되기는 일정이 빠듯할 것이라는 겁니다.

또 지역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지하철 노선에 대해서 충북도는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청주 오송에서 청주 도심을 거쳐 청주국제공항으로까지 대략적인 노선에 대해 정부에 건의하긴 했지만, 이 역시 정부 검토과정에서 완전히 뒤바뀔 수 있는 것이다보니 현 단계에서 노선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 인서트
충북도 교통정책과 안태현 주무관입니다.
“아직은 노선이 확정된 상황이 아니고 정부의 사업성 검토 단계에 몇가지 안을 보내 그 중에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노선이 최종 노선으로 확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이 사업들이 국가 계획에 반영될 경우 철도망 완공까지는 최소 10년, 길게는 20년까지도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충북 각계각층에서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사업의 국가계획 반영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지역민들의 관심이 모아집니다.

BBS뉴스 김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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