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서초구의 추진하고 있는 재산세 감면 방안은 위법이라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오늘 오전, 출입기자단과의 신년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서초구의 지방자치권을 침해하려는 게 아니라 법령 위반 사안에 대해 시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서초구에는 9억 이하 주택이 47%정도 있지만, 노원구에는 주택의 99.9%가 9억원 이하"라며 "25개 자치구들의 자치권도 존중해야 하지만 전체 서울시민의 삶이 공정하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광화문광장 재조성사업에 대해서는 권한대행이 사업을 계속 추진하는 게 맞는지 고민을 많이 했다면서도 "지난 4년 동안 많은 논의가 됐던 사업을 권한대행이 중단하는 게 오히려 더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습니다. 

서 권한대행은 한편, 올해를 '천만 시민의 새로운 일상을 위한 도전의 해'로 정하고 방역과 민생, 미래투자 등 3대 분야에서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를 위해 서울의료원에는 59병상의 ‘응급의료센터’를 보라매병원에는 48개 중증환자 전담치료 음압병상을 갖춘 ‘안심호흡기 전문센터’를 건립하고, ‘재난관리자원 통합비축센터’도 건립하기로 했습니다. 

민생 분야에서는 상반기에 새해 예산의 60%를 조기 집행하고, 자영업자들을 위한 1조 원 규모의 융자, 3조 5천억 원 규모의 보증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이 밖에도 오는 2022년까지 8만호의 공공주택을 공급하고, 기후대응을 위한 노후 공공건물의 그린 리모델링 사업, 서울 쓰레기 직매립 제로화 등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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