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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타인과 가족에게 참을 수 없는 분노와 화를 내고 후회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요, 

표정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폴 애크먼 박사 또한 달라이라마를 만나기 전까지 화를 참지 못해 늘 후회를 했다고 합니다.

대한불교진흥원의 올해 마지막 화요강좌의 강사로 나선 허우성 경희대 명예교수가 들려주는 달라이라마의 조언을 소개합니다.

홍진호 기자입니다.

 

< 리포터 >

찰나의 표정 속에 숨겨진 거짓말을 입증해 세상에 알린 폴 에크먼 박사.

하지만 정작 심리학자인 본인은 까다롭고 화를 잘 냈다고 합니다.

어머니가 아버지의 방관 속에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그토록 싫어했던 아버지의 성격을 닮아갔다는 겁니다.

노년에 딸과 함께 다람살라에 가서 달라이라마를 만나고 나서야, 평생 그를 괴롭혔던 분노의 응어리가 사라졌습니다. 

[허우성/ 경희대 명예교수

달라이라마와의 만남이 나의 증오를 끝낸 것 같아요. 분노의 응어리가 사라졌고 분노가 줄어들었어요. 지난 7년 동안 후회할 정도로 크게 화낸 경우는 두 번밖에 없어요라고 달라이라마에게 말했답니다.”

허우성 경희대 명예교수는 대한불교진흥원 화요열린 강좌에서 이같은 달라이라마와 에크먼 박사의 일화를 소개했습니다.

특히 표정으로 타인의 감정을 낱낱이 밝혀 온 에크먼 박사는 달라이라마가 감정에 집착하지 않는다고 감탄했습니다. 

[허우성/ 경희대 명예교수

달라이라마는 재미있는 일이 있을 때 거리낌 없이 웃음을 터트리고는 몇 초 만에 진지하게 집중하곤 했다. 그는 어떤 것에도 자신의 감정에 대해서 집착하지 않더라는 겁니다.”

에크먼 박사는 달라이라마와의 만남 후 파괴적 감정을 제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하고 있습니다.

이는 지난 2000년 첫 만남에서 달라이라마가 한 분노에 대한 조언이 그 출발점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허우성/ 경희대 명예교수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왜 화를 가장 많이 내나요? 달라이라마가 말하기를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기대가 큰 만큼 실망한다. 기대를 낮춰라 현실적이 되라 결점을 받아드리라고 충고합니다.”

[스탠딩] 우선 나 부터 타인의 표정 속에 숨겨진 감정을 이해하고, 명상으로 마음을 다스린다면, 우리 사회의 갈등이 조금은 줄어 들수 있지 않을까요.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허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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