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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 이전부터 1인 가구의 증가 등으로 SNS는 물론 공중파에서도 먹방은 주요 콘텐츠로 등장했습니다.

이와 함께 비만 인구의 증가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공통된 현상으로 자리 잡았는데요. 

코로나로 더욱 가속화 된 먹방과 쿡방 시대, 불교에서 바라본 음식과 욕망의 상관관계를 짚어봤습니다.

보도에 홍진호 기자입니다.

 

< 리포터 >

유튜브 채널의 주요 콘텐츠 중 하나는 단연 먹방입니다.

엄청난 양의 음식을 먹는 단순한 콘텐츠이지만 인기가 높습니다.

코로나 이후 언택트가 증가하자, 먹방과 함께 쿡방의 인기 또한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망인 식은 극한상황에서 극대화 됩니다.

영화 김씨표류기에서 주인공은 자장면 한 그릇을 먹기 위해 직접 밀을 키우고, 닭 한 마리를 구워 먹으며 진화를 논하기도 합니다.

[영화 김씨표류기중에서]

어류보다 조류가 맛있습니다. 진화라는 건 어쩌면 맛있어지는 과정이 아닐까요.”

불교에서는 음식을 욕망의 근원이라 여겨 절제하라고 가르칩니다.

극단적 금식을 경계하며 몸을 유지할 정도의 최소한의 식사를 권장합니다.

부처님이 고행 후 먹은 유미죽과 정오 이후 음식을 먹지 않는 오후불식 등에는 이러한 가르침이 깃들어 있습니다.

[공만식/ 불교음식학 박사]

모든 욕망이나 탐욕, 개인적인 영역에서 벗어난 사회적 측면의 탐욕도 근원적으로 음식에서 출발한다고 애기할 수 있는 것이고요.”

사진출처=불교신문 
사진출처=불교신문 

상월선원 회주 자승스님은 이와 관련해 이 시대 사회문제의 시초는 식탐이라고 밝혔습니다.

총무원장 8년 소임 후 무문관에 입방해 11식을 하며 정진했던 스님은 밤새 뱃속에서 꼬르륵 소리를 들으며 이를 절감했다고 합니다.

남보다 더 많이 더 좋은 것을 먹고 싶어 하는 욕망이 음해와 시기, 갈등으로 이어진다고 진단했습니다.

[스탠딩] 빨리어 문헌 청정도론에는 음식이 존재할 때, 욕심이 존재하고 기쁨이 존재하고 탐욕이 존재한다고 가르칩니다.

식사 전 한 번쯤 되새겨 보는 건 어떨까요.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남창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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