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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한주 동안의 신규 확진자 수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기준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확산세의 진원지인 수도권에서 대대적인 선제검사로 ‘무증상 감염자’들을 찾는 한편, 부족한 병상 확보에도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최선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서울의료원에 설치 중인 컨테이너 이동병상
서울의료원에 설치 중인 컨테이너 이동병상

지난 일주일 동안 하루 평균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7백20명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기준인 8백에서 천명에 거의 근접했습니다.  

꺾이지 않는 확산세에 정부도 상향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능후 / 보건복지부 장관
"지금 확산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한계에 달하고 있는 의료체계의 붕괴를 막기 위해 거리두기 3단계로의 상향도 불가피할 것입니다." 

다만, 수많은 시설의 영업 제한 조치가 강제되는 3단계는 민생 경제에 직격탄을 줄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습니다. 

이미 지역사회 내에 무증상 감염이 확산해 있다고 판단한 방역당국은 수도권의 ‘조용한 전파자’들을 찾기 위한 대대적인 선제 검사를 시작했습니다. 

의심 증상이나 확진자와 연관성이 없어도 누구나 수도권 150곳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박유미 / 서울시 시민건강국장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조금이라도 있을 경우, 증상이 없으나 조금이라도 불안하신 분들은 누구나 보건소,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검사받으시기를 요청드립니다.” 

임시진료소는 평일과 주말 구분 없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고, 휴대전화 번호 외 다른 정보는 내지 않는 익명검사도 가능합니다. 

포화 상태에 이른 수도권의 병상 부족 해소에도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서울의료원 한쪽 공터에 마련하고 있는 컨테이너 병상도 막바지 설치 작업이 한창입니다. 

컨테이너 1동에 병실 3개씩, 모두 48개 병실이 마련되고 바이러스 전파를 막기 위한 음압시설도 갖추게 됩니다. 

하지만 샤워실과 화장실을 같이 쓰고, 이동병상이 의료진과 직원들의 자녀들이 다니는 어린이집과 가까이 있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서울시는 차단벽을 설치해 컨테이너와 외부의 동선을 완전히 분리해 안전하게 병상을 운영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클로징스탠딩>
하루 천명이라는 사상 최악의 코로나19 확산에도 국민들의 이동량은 크게 줄지 않았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와 불필요한 이동 자제만이 사실상 모든 일상이 ‘셧다운’되는 3단계 격상을 피할 수 있습니다. 

서울의료원에서 BBS 뉴스 최선호입니다.
(영상=최동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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