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이 뜨지 않는경우 여기를 클릭하여주세요.
 

< 앵커 >

코로나19와 탈종교화, 수도권 집중화 속에서 불교를 비롯한 종교계 전반에 대한 위기의 목소리 속에서 커지고 있습니다.

상월선원 천막결사와 자비순례를 계기로 한국불교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논의가 상월결사의 한 부분으로 진행되고 있는데요, 

BBS 뉴스는 상월선원 회주 자승스님과 불교학자들과의 간담회 주요 내용을 바탕으로 두 차례에 걸쳐 한국불교의 위기와 기회를 진단하고자 합니다.

홍진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터 >

상월선원 회주 자승스님은 최근 한국불교의 대표적 석학들을 향해 10년 전후로 특단의 대책이 없으면 시내의 몇몇 사찰만 남아있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위기가 눈앞에 있는데도 이러한 심각성에 대해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자승스님/ 상월선원 회주]

“10년 전후로 시내에 있는 몇몇 사찰만 살아남는 정말 안타까운 현실이 눈앞에 있는데 이 현실을 심각하게 내다보고 있는 스님 네들이 많지 않다는 거예요. 우리 사부대중 역시 그 범위를 못 벗어나고 있지요.”

자승스님의 발언이 있기 전, 영국에서 유학한 동국대 안양규 교수는 탈종교화가 휩쓸고 간 1990년대 현지 성당의 모습을 공유했습니다.

성당과 교회가 마을회관과 술집으로 바뀌고, 남아 있는 곳마저 텅 비었다는 겁니다.

[안양규/ 동국대 교수]

제가 93년도에 영국에서 유학을 했었는데 그때 가서 제가 놀랐습니다. 가톨릭 성공회 교회가 마을회관으로 바뀌고 술집으로 바뀌고 이렇게 돼 있더라고요. 그 넓은 성당에는 교회에는 할머니 한분 손자 두세 명 이렇게 예를 드리고 있었고...”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공부한 동국대 황순일 교수 또한, 상월선원 이전 한국불교를 침몰하는 배에 비유하며 위기에 동감했습니다.

특히 변화된 세대들에게는 직접적인 행동이 무엇보다도 중요한데, 최근 4~5년 동안 과연 한국불교의 모습이 어떠했냐고 반문했습니다.

[황순일/ 동국대 교수]

뭔가 새로운 시대를 리드할 수 있는 그런 모습들을 보여줘야 하는데 우리가 너무 옛날식으로 있어가지고는 요즘 출가자 감소부터 시작해서 그냥 침몰하는 배와 같은 느낌을 많이 받는데...”

[스탠딩] 탈종교화와 저출산 고령화, 도시 집중화 등으로 야기된 한국불교의 위기는 코로나 이후 더욱 가속화 되고 있습니다.

내일은 불교석학들이 밝히는 위기 속 해법을 전해드리겠습니다.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