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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난 여름, 용주사를 찾았던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최근엔 낙산사를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정 앞에서 검찰개혁에 대한 의지를 밝혀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화두였던 검찰개혁은 현 여당의 중점과제로, 필요성과 공감대는 높지만 이로 인한 사회적 갈등이 큰 것도 사실인데요.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원년이었던 지난 2017년 원효스님 탄신 1400주년에 불교 석학들이 밝혔던 화쟁의 의미가 다시금 필요해 보입니다.

보도에 홍진호 기자입니다.

 

< 리포터 >

지난 3일 추 장관은 자신의 SNS를 통해 양양 낙산사 노무현 전 대통령 영정 앞에, 그가 생전에 한탄하며 이루지 못한 검찰개혁의 의지를 다짐했습니다.

노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섰던 추 장관이 정치인 추미애를 버리고 법무부 장관으로서 검찰개혁을 이루겠다는 초발심이 엿보인 겁니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지켜봤던 국민들은 검찰개혁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지만, 사상초유의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 간의 갈등에 피로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본질은 사라지고 갈등만 남은 상황,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2017년은 원효스님 탄신 1400주년으로, 당시 불교계가 당부한 화쟁 통합이 다시금 필요해 보입니다.

[성운 스님/ 한국불교학회장 (20175월 한국불교학회 학술대회)]

화쟁이 함께 어울렸을 때 대통합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런 시기에 원효탄신 1400주년에 화쟁 통합이 이뤄지기를 바랍니다.”

1400여 년 전 각 종파별로 자기의 사상이 최고라 여기며 논쟁이 그치지 않았을 때, 원효스님은 종파불교의 회통을 이뤄냈습니다.

모든 교학의 출발점은 부처님 마음에서 나오고 각기 장단점이 있기에 소통하지 못할 것이 없다는 화쟁사상이 그것입니다.

이것이 가능했던 것은 원효스님이 특정 종파에 속하지 않고 가장 객관적인 입장에서 불교사상을 체계화 종합화했기 때문입니다.

[김종욱/ 동국대 불교문화연구원장 (20171BBS NEWS 에서)]

그 분은 어디에도 소속이 되지 않았어요. 그렇기 때문에 그분은 객관적인 입장에서 종합화를 할 수 있었다. 이것은 누구도 하지 않았어요.”

[스탠딩]

노 전 대통령은 자서전에서 공수처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위한 제도개혁이라며 이를 이루지 못한 것을 한탄했습니다.

추-윤갈등 속에 검찰개혁이라는 달을 향한 여러 손가락들이 화쟁으로 통합되기를 국민들은 바라고 있습니다.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허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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