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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지역 이슈 짚어보는 전국네트워크 시간입니다. 

오늘은 충청지역으로 갑니다.

청주BBS 김정하 기자 연결돼있습니다.

김 기자.

 

< 리포터 >

네, 청주입니다.

 

< 앵커 >

회계부정 등 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청주 상당지역구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오늘(29일)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죠?

 

< 리포터 >

네, 전체 출석의원 186명 중 167명이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반대표는 12표에 불과했고, 기권 3표, 무효표는 4표였습니다.

이로써 정 의원은 21대 국회 첫 체포동의 의원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또 이번 정 의원의 체포동의안 가결은 지난 2015년 박기춘 새정치민주연합 전 의원 이후 5년여만입니다.

오늘 표결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불참했습니다.

▶인서트
박병석 국회의장의 발표 들어보시죠.
“총 투표수 186표 중 가 167표, 부 12표, 기권 3표, 무효 4표로서 국회의원 정정순 체포동의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 앵커 >

표결 전, 정 의원은 동료 의원들에게 ‘편지’까지 보내서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등 사실상 ‘반대’ 표를 던져달라고 호소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리포터 >

어제 정 의원은 여야 의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자신은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을 피한 적이 없고, 검찰이 정치적 목적으로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의원은 편지에서 국회를 기만하는 검찰에 맞서 동료 의원들을 대신해 '가보지 않은 길'을 가겠다며 검찰에 출석할 뜻이 없음을 밝혔습니다.

투표 직전에 정 의원의 신상발언도 있었는데요.

정 의원은 끝까지 검찰조사의 부당함과 자신의 당위성을 주장했습니다.

검찰의 체포영장 자체가 부당해 조사에 응하지 않았던 것이라는 겁니다.

▶인서트
정정순 의원의 말 들어보시죠.
“본 의원은 결코 검찰 조사에 불응하겠다는 말을 한 적이 없습니다. 다만 검찰의 부당한 체포영장에는 동의할 수 없었기에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본 의원이 가는 이 길이 옳은 지, 옳지 않은 지는 존경하는 선배 동료 의원들께서 판단해주실 것이라 믿습니다.”

 

< 앵커 >

어쨌든 체포동의안이 가결이 됐는데, 앞으로 어떤 절차가 남은 거죠?

 

< 리포터 >

이제 정 의원의 체포동의안은 법무부를 거쳐 청주지방법원으로 다시 전달됩니다.

이후 청주지법 영장전담판사는 정 의원의 체포 필요성을 판단하게 됩니다.

정 의원의 체포영장이 발부된다면 검찰은 정 의원을 강제 수사 할 수 있게 됩니다.

특히 사안의 중대성, 증거인멸의 우려 등으로 구속 수사까지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 앵커 >

현재 정 의원이 받고 있는 혐의를 다시 설명해 주시죠.

 

< 리포터 >

공직선거법 위반과 정치자금법, 개인정보보호법 등 크게 3가집니다.

검찰은 정 의원이 4·15 총선에서 회계 부정을 저지르고, 정우철 현 청주시의원 등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청주시 자원봉사센터 모 팀장으로부터 청주 상당구지역 자원봉사자 정보를 빼내 선거에 이용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 앵커 >

지역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리포터 >

아직 충북지역 여‧야 모두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일찌감치 청주 상당선거구 재선거를 준비하는 분위기가 감지돼 왔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청주 상당선거구에서 정 의원과 대결을 벌인 국민의힘 윤갑근 충북도당위원장은 최근 청주에 자신의 변호사사무실을 개소하고 보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반면 민주당 충북도당은 참담한 분위긴데요.

당 안팎에선 당 지도부의 끈질긴 요청에도 끝내 검찰 조사를 거부하면서 상황을 이렇게 악화시킨 정 의원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도 일고 있습니다.

다른 한편에선 체포동의안 가결이 정 의원의 혐의에 대한 유‧무죄를 다투는 것은 아닌 만큼 사법부의 판단을 끝까지 지켜봐야한다는 신중론도 나옵니다.

 

< 앵커 >

앞으로 검찰 조사 결과에 이목이 쏠리겠네요.

김 기자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리포터 >

네, 지금까지 청주에서 전해드렸습니다.

 

< 앵커 >

청주BBS 김정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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