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헌 구청장, "사람 중심 미래도시 해운대 완성하겠다"

● 출  연 : 홍순헌 해운대구청장
● 진  행 : 김상진 보도부장 
● 2020년 9월 25일 금요일 오전 8시 30분 ‘부산 BBS 라디오830’ 
  (부산FM 89.9MHz 창원FM 89.5MHz 진주FM 88,1MHz) 
● 코너명 : 금요인터뷰 

[김상진]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부산하면 가장 먼저 어디가 생각나시죠. 대부분 해운대해수욕장이 떠오를 텐데요. 해운대해수욕장이 위치한 해운대구는 송정해수욕장과 바다 뒤편으로는 장산이 있고, 초고층 건물들이 조화를 이루는 곳입니다.
오늘 금요인터뷰 시간에는 해운대구를 세계적인 도시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홍순헌 해운대구청장과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김상진] 코로나 19 위기 대응과 소통과 안전, 주민주도형 혁신공동체 조성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 8월에 ‘2020 대한민국 자치 발전 대상’을 수상하셨는데, 이는 해운대구의 영광이며 나아가 전국에 코로나 위기 대응의 모델이기도 합니다.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홍순헌] 네. 우리 해운대구민 여러분의 성원과 협조 덕분에 영광스러운 상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대한민국 자치 발전 대상은 한국 자치 발전연구원이 주최하고 한국지방자치학회가 후원하는 상으로, 해운대구만의 독창적인 지방자치 성과를 높이 평가받아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소통 공동체 활성화, 참여 공동체 실현, 주민주도형 혁신공동체 구축, 안전하고 오래도록 머무르고 싶은 해운대 조성 등이 좋은 점수를 받았는데요.
소통공동체 활성화는 매주 금요일 제가 직접 1층 민원실에서 주민의 고충 사항을 듣는 ‘OK 공감 구청장실’ 운영해 99명의 주민을 구청장으로 모시고 해운대의 미래 발전방안을 함께 논의하는 ‘100인 원탁회의’ 개최, 요즘 큰 사회문제인 고독사 예방을 위한 ‘123 프로젝트(1인 가구 이웃과 더불어 삶을 살다)’ 추진, 100명 이상 주민이 공감한 제안을 구 정책에 반영하는 ‘온라인 소통방 다 모이소’ 운영 등이 호평받았습니다.
참여공동체 실현은 누구나 살고 싶은 깨끗하고 쾌적한 해운대를 만드는 ‘해운대 어메니티’ 추진, 도시재생 대학․마을 지기 사무소 운영, 옛 해운대역 뒤편에 자리한 해리단길을 전국 최고 골목길로 만든 ‘해운대 별 밤 학교’ 운영과 구민 리더를 양성하는 ‘참 시민학교’ 운영이 독창적이라는 평을 받았습니다.
주민주도형 혁신공동체 구축은 갈등조정협의체 운영, 주민참여예산제 운영을 비롯해 주민 스스로 마을 사업 등의 지역 현안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주민자치회’ 운영이 좋은 평가를 받았고, 안전하고 오래도록 머물러 살고 싶은 해운대 조성은 국내 최초 빌딩풍 피해 예방대책 강구, 부산 최초 ‘구민안전보험’ 운영 등이 높게 평가받았습니다.
특히, 철저한 방역시스템 가동으로 코로나 19로부터 해운대․송정해수욕장을 지켜내, 올여름 해수욕장에서 단 한 명의 확진자도 나오지 않은 것을 인정받았습니다. 이 모든 성과는 구민 여러분과 열심히 일한 공무원들이 함께 이뤄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김상진] 최근 해운대 중심 온천 사우나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 초긴장을 맞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해운대구의 발 빠른 대응으로 더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또 올여름 피서철 689만 명이 다녀간 해운대해수욕장에 단 한 명의 확진자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해운대구의 코로나 위기 대응 매뉴얼을 공개하신다면요?

[홍순헌] 네, 지난 8월 말 해운대온천센터에서 세신사 2명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온천센터발 대규모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퍼지면서 지역 전체가 큰 공포감에 휩싸였습니다. 우리 구는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발 빠르게 대응하였고 주민의 적극적인 협조로 지역감염 확산을 막아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 확진자 발생 당일 우리 구는 해운대온천센터를 즉시 폐쇄하였고, 온천센터 전 직원에 대해 진단검사와 자가격리 조처를 내렸습니다. 또 온천센터를 이용한 주민 명단을 확보하여 진단검사를 받도록 안내 문자를 신속하게 발송하였습니다.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 속에 사흘 만에 1천500명에 달하는 거의 모든 이용주민이 진단검사를 받았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협조해주신 해운대 주민들께 감사드립니다. 우리 해운대구는 코로나 19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긴장의 끝을 놓지 않고 구민의 건강과 안전 지키기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상진] 최근 잇따른 태풍으로 마린시티와 엘시티 등 초고층 건물 강풍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전문가들은 빌딩풍이 하나의 원인이라고 분석하고 있는데, 어떤 대책을 가지고 계시는가요?

[홍순헌] 네. 우리 구는 전국에서 초고층 빌딩 밀도가 가장 높아 선제적으로 새로운 재해로 부각되고 있는 ‘빌딩풍(風)’ 대책 마련에 나서왔습니다. 지난해 6월 국내 최초 ‘빌딩풍 피해 예방대책 강구를 위한 학술용역’을 진행하여 올해 2월에 완료하였습니다. 고층빌딩 건축 시 활용할 수 있는 기초자료를 얻었으며, 빌딩풍이라는 새로운 자연재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우리 구의 용역이 마중물 역할을 하여 부산시가 정부의 대규모 R&D 사업을 유치해서 현재 ‘빌딩풍 위험도 분석 및 예방·대응기술 개발’을 진행 중입니다. 
우리 구가 연구한 결과에 따른 현재 지어진 건물에 대한 빌딩풍 피해를 감소시킬 방법은 방품림, 방풍 펜스, 스크린 등 추가적인 구조물을 설치하거나, 빌딩풍 위험 알림 시스템을 구축하여 빌딩풍 위험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장기적으로는 앞으로 지어질 건물에 대해 설계단계부터 빌딩풍 환경영향평가, 재해영향평가 같은 법적 기준이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김상진] 구청장님은 민선 7기 2년을 보냈습니다. 역점사업 가운데 중점적으로 추진했던 사업을 소개해주신다면요?

[홍순헌] 모든 사업과 정책이 뜻깊지만 구민과 약속한 최우선 공약인 도시재생사업을 통한 지역 균형 발전의 초석을 마련한 것입니다. 기존 원도심인 재송, 반여, 반송 쪽은 그동안 투자의 불균형이라든지 가용토지 부족으로 많은 투자를 하지 못했던 게 현실입니다. 그러다 보니 불균형이 계속됐는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구청장이 되기 전부터 계속 고민을 해왔고 그래서 공약에도 담았습니다.
지난 5월 반여, 반송 지역 발전의 걸림돌이 되었던 풍산금속 부지를 포함한 약 60만 평의 그린벨트가 해제되었습니다. 이 지역에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는데 2천여 개 기업을 유치해 8만 명 이상의 임직원이 상주할 수 있는 아주 거대한 새로운 제2 센텀 신도시가 만들어집니다. 최첨단 스마트 산업도시가 완성되면 지역 균형 발전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입니다.
또한, 우리 구는 지난해 반송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국토부 최종승인을 받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2022년까지 과감한 예산을 투입해 반송2동 세대공감 골목 문화마을, 반송 Blank 플랫폼사업을 추진합니다. 현재 골목상권 활성화 사업․가로환경 개선사업 실시설계용역을 진행 중이며, 폐 공가를 비워 문화공간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7월 초에 2020 국토부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에 ‘반여23동 도시재생 뉴딜사업 활성화 계획’을 접수하여 현재 국토부 평가하고 있는데, 주거환경 개선과 상권활성화사업, 폐교된 반여초를 활용한 주민 커뮤니티 사업을 포함하고 있어 사업이 선정된다면 반여지역도 눈에 띄게 변모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난 4월에 ‘해운대구 전역 도시재생 종합계획 수립용역’을 완료하였는데 반여·반송 도시재생 뉴딜사업 외에도 해운대 전역에 다양한 유형의 도시재생사업을 발굴해 지역 균형 발전을 이뤄내겠습니다.

[김상진] 해운대는 교통혼잡 문제가 여전히 해결과제로 남아있습니다. 어떤 대책을 가지고 계십니까? 

[홍순헌] 예, 그동안 교통난 해소를 위해 차근차근 노력한 결과가 하나둘씩 가시적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센텀에서 만덕 사거리까지 가는 대심도 터널 공사가 착공이 되었고, 해운대~사상간 대심도 고속도로 건설을 위한 계획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제2 센텀과 반여․반송 지역과 신시가지를 연결하는 해운대 터널 건설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순항하고 있으며 해운대에서 서울 청량리 간 준고속철도 운행도 2022년까지는 가능하다고 예측이 되고, 지하철 2호선이 해운대 신시가지 장산역이 종점인데 이것을 연장해 동부산 관광단지인 오시리아역까지 연장하는 사업도 기본 계획 반영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점심시간 주정차 단속 유예, 야간 CCTV 단속 2시간 단축 등 주민 공감 친서민 교통체계 개선 사업들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 회전교차로 증설 이라던지 도로 도로 모서리 부분 정비, 우회전 전용차로 확보와 같은 적은 예산을 투입해 차량 소통에 큰 도움이 되는 시책을 꾸준히 추진해서 주민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교통체계개선 사업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올해 교통문화지수 A등급을 받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상진] 한국전쟁 이후 민간출입통제 구역으로 묶였던 ‘장산’ 최정상이 내년에 전면개방된다고 들었습니다. 국방부와 협약체결이 끝나면 새해에는 70년간 밟지 못했던 정상에서 해돋이를 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부산시민들의 기대가 커 보이는데요?

[홍순헌] 네, 2021년 새해는 장산 정산에서 우리 구민과 함께 해돋이를 볼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고 기대가 많이 됩니다. 주민의 오랜 염원인 장산 정산 개방을 위해 그동안 군과 여러 차례 실무협의를 진행해 왔습니다. 한국전쟁 이후 장산 최정상은 국토방위의 목적으로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었고 현재도 군사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정상이 막혀 있다는 아쉬움이 컸고, 개방을 원하는 주민의 요구도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 우리 구는 장산 구립공원 지정을 추진하면서 군과 협의하면서 장산 정상 개방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였고, 군의 국토방위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보안 시설을 보완한다면 정상 개방도 가능하다는 합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우리 구는 정상을 찾은 주민의 안전을 위하여 시설을 보강하고 안전관리원도 배치할 예정입니다. 군 시설의 보안이 필요한 사항도 군과 협의하며 적극적으로 반영할 생각입니다. 전면 개방은 SOFA 협상 후에 가능하지만, 2021년 해돋이는 장산 정상에서 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겠습니다.

[김상진] 전국 최초로, 도심의 명산인 장산을 전국 첫 구립공원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요? 장산이 지역 주민에게 자연적, 환경적으로 얼마나 중요한 산인지, 그 의미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홍순헌] 우리 구는 지난 2018년부터 백년대계 장산 제모습찾기 프로젝트를 추진하였고, 어떻게 하면 우리의 소중한 자산인 장산을 후손에게 잘 물려줄 수 있을까 고민하고 또 고민하였습니다. 구민 아이디어 공모전, 전문가 심포지엄 등을 통해 여러 의견을 수렴한 결과 자연공원법에 따른 구립공원 지정이 그 해답이라는 결과에 이르렀습니다.
장산은 2천 300년 전 삼한 시대부터 장산국이라는 부족국가의 강인했던 기가 서려 있던 곳으로, 역사문화유적이 산재한 보존 가치가 매우 우수한 산입니다. 7천만 년 전 화산폭발의 중심지로 2013년 장산 전체가 ‘부산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정받아 교육적 가치가 높고, 정상의 ‘장산 습지’는 환경적으로 매우 가치가 큰 곳으로 2017년 자연적 가치를 인정받아 ‘생태 경관 보호지역’으로 지정되었고, 환경 지표종인 ‘반딧불이’ 서식지로서도 의미가 큽니다.
장산은 해운대구 면적의 48%를 차지하며, 18개 동 중 16개 동이 장산에 접해 있어 동네 뒷동산과도 같아서 주민들의 건강과 휴식에 밀접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최근 코로나 19로 산과 숲 등 자연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서 부산 시민뿐 아니라 타지역에서도 장산을 찾는 등산객이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구립공원이 지정되면, 도심지 내 산을 가장 잘 아는 구가 직접 장산을 관리함으로써 보전할 것은 확실히 보전하고, 이용 가능한 것은 지역주민의 의견을 반영해 조화로운 이용을 통한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해집니다. 현재 산림청, 군을 비롯한 관계기관과 적극 협의 중이며 조만간 좋은 소식을 전해드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김상진] ‘OK 공감 구청장실’을 2018년 9월부터 매주 금요일마다 직접 민원실에 근무하시면서 구민들의 고충을 직접 들으시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소통과 화합을 중시하는 이 시대에 잘 맞는 일종의 신문고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이 제도를 시행하시면서 느낀 점과 어떤 효과를 얻으셨는지 궁금합니다.

[홍순헌] 네. 2018년 9월 7일에 시작해 지금까지 이어 오고 있는데, ‘OK 공감 구청장실’은 제 임기가 다할 때까지 운영할 계획입니다. 매주 금요일마다 제가 민원실에 근무하면서 우리 주민의 고충을 듣고 있으며 올해 7월 말 기준으로 698건의 건의 사항을 접수하였습니다. 접수된 불편 사항은 즉시 개선하고, 시간과 예산투입이 필요한 경우 해결될 때까지 지속해서 확인하고 있습니다. 개인 고충에서부터 동네일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 주민들께서 소통에 참 목말라하셨구나 하고 새삼 느꼈습니다. 앞으로도 주민과의 소통의 자리를 많이 만들어 귀로 듣고 발로 뛰는 ‘소통과 참여 행정’을 구현해 나가겠습니다. 

[김상진] 부산 최초 숲속에 명상 힐링센터 건립도 구상하신다고 들었는데요. 이 계획도 좀 들려주시지요.

[홍순헌] 바쁘고 정신없이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숲은 마음의 안정과 평화를 줍니다. 특히나 코로나 팬데믹 대혼란 속에서 지친 마음을 달랠 수 있는 산림 치유시설이 도심 가까이에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래서 우리 구는 센텀2지구 산업단지 조성과 연계해 제2 센텀 산업단지 뒤편에 40만 평 규모의 해운대 도심형 숲체원 조성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풍산금속으로 지난 60년간 제한되었던 곳에 ‘도심형 숲체원’을 조성해 산림 치유 공간이자 주민 여가 휴식 공간으로 이용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250억 원의 국비를 들여 조성하는 숲체원은 바쁘게 살아는 현대인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마음의 평화를 주는 치유와 힐링의 공간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9월 12일 한국 참선 지도자협회에서 부산 시민을 위한 ‘코로나 19 극복을 위한 명상 강좌’를 개최한다고 들었습니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부산 시민들에게 마음의 안정을 주고, 코로나를 극복하는 마음의 면역력을 키울 좋은 기회인 것 같습니다. 많은 시민께서 참여하셔서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시간을 가져보셨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김상진] 사모님과 함께 독실한 불교 신자라고 들었는데요, 혹시 불교적 가르침 중 가슴에 새기시는 경구나 가르침이 있으시면 들려주시고요. 불교와의 인연도 함께 듣고 싶습니다.

[홍순헌] 코로나 19 사태로 온 세계가 불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미래가 불확실한 시대, 저는 ‘지금, 이 순간을 충실히 살라’는 부처님 말씀을 되새겨 봅니다.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하게 될 수 있는 비결은 과거에 대한 후회나 미래에 대한 걱정 없이 지금, 이 순간을 현명하고 진지하게 사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마음과 생각은 지금, 이 순간 ‘현재’보다는 자주 과거나 미래로 향합니다. 특히 과거에 저질렀던 실수를 떠올리며 자책하기도 하고,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에 떨기도 합니다. 이렇게 과거나 미래에 연연하면 ‘현재(present)’라는 커다란 선물을 놓칠 수도 있습니다. 저는 ‘현재’라는 행운을 소중히 여기시고, 변함없이 부처님의 말씀을 등불 삼아 ‘보살도를 행하여, 보리를 구하며 이웃과 사회에 이바지’하는 삶을 살고자 합니다.

[김상진] 앞으로 잔여 임기 2년 동안 꼭 이루고 싶은 일이 있으시다면요?

[홍순헌] 첫째로 해운대 2040 미래 플랜 수립입니다. 해운대를 세계 제1의 도시로 만들기 위해 새로운 미래 플랜을 준비합니다. 올해 구민기획단, 전문가, 공무원과 함께 ‘해운대 미래 플랜’ 수립에 착수하였습니다.
둘째로 해운대 신시가지 미래 플랜 구상입니다. 조성된 지 20년이 훌쩍 지난 신시가지가 더 신시가지라는 명칭이 어울리지 않을 만큼 기반시설, 공동주택이 낡아 주민 불편이 크고, 민원도 늘고 있습니다. 쾌적하고 안전한 도시로 재탄생할 방안을 마련해 나가겠습니다.
셋째로는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장산 구립공원 지정입니다. 우리 구는 해운대의 진산이자 허파인 장산을 체계적으로 보전하고 이용체계를 개선하기 위해 과감하게 전국 최초로 ‘장산 구립공원’ 지정을 추진합니다. 지금까지는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한 관광자원 개발에 치중해왔다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이제는 숲을 이용한 ‘건강 관광자원’ 개발의 필요성이 대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남은 임기 2년 동안 미래 20년을 향한 준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사람 중심 미래도시 해운대를 완성하겠습니다. 변함없는 응원과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성불하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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