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발 금융위기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우리나라 경제도 금융부문의 불안에 이어 수출, 투자, 소비, 고용 등 실물부문까지 크게 흔들릴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선진국의 금융 불안과 실물 경제 침체의 조짐은 수출에 그대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10월 들어 수출은 113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 증가했지만 올해 1~9월까지 수출증가율 22.9%와 비교하면 크게 낮아졌습니다. 일반적으로 4분기는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특수로 수출이 급증해야 하지만 경기침체로 특수가 실종된 상황입니다.





  기업들의 설비투자도 둔화세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전년 동기대비 기업의 설비투자 증가율은 지난 7월 9.9%에서 8월 1.6%로 내려앉았습니다. 특히 중소기업이 심각합니다. 경기둔화로 채산성이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을 줄이고 있어 투자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 증가액은 올 상반기 매달 5조~6조 원을 웃돌았으나 8월 들어 1조 원대로 급감했습니다.





  민간소비 증감률은 2004년 3분기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돌아선 이후 지난 2분기 -0.2%를 기록하며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소비의 원동력이 되는 고용 사정도 악화되고 있습니다. 9월 취업자는 2천373만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고작 11만2천명, 즉 0.5% 늘어나는 데 그쳤습니다. 이런 증가폭은 3년 7개월 만의 최저치입니다.





  우리나라도 금융위기가 실물부문의 장기침체를 수반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정부는 과감하면서도 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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