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9일 있었던 18대 총선에서 KBS, MBC, SBS 방송 3사의 예측보도오보가 또 다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에도 지상파방송사들은 투표한 유권자를 대상으로 이른바 출구조사를 실시하여 선거가 마감된 오후 6시 정각에 선거결과를 예측하는 보도를 했습니다. 방송사들은 예측이 빗나갈 위험을 줄이기 위해 최대 몇 석, 최소 몇 석이라는 식으로 예측 범위를 설정하였으나 이 범위를 모두 벗어났습니다.

  출구조사를 통한 예측보도의 오보는 방송선거보도의 신뢰성을 크게 위축시키기 때문에, 선거방송심의규정에도 예측보도로 유권자를 오도해서는 안 되면 실제결과와 예측이 다를 경우 바로 정정보도하도록 명시되어 있습니다. 18대 선거방송심의위원회는 이 번 사안에 대해 예측보도 이후 정정보도를 했는지의 여부 등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하여 제재 수위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선거결과 예측보도의 오보는 이번만이 아닙니다. 이전 3번의 총선에서도 예측보도는 매번 오보로 끝났습니다. 17대 총선에서는 오보로 인해 KBS, MBC는 시청자에 대한 사과, SBS는 경고의 제재를 받은 바 있습니다.


  오보가 반복되자 왜 정확한 예측을 위해 방송사들이 개선된 방법을 도입하지 않는지, 나아가 부정확한 예측이 계속되는데 출구조사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시청자들의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단일 선거구로 치루어지는 대통령선거와는 달리, 총선은 245개 지역구로 구분되어 각 지역구마다 당선자와 정당득표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는 점은 인정됩니다. 하지만 방송사가 이러한 사실을 알면서도 유권자의 투표결과를 정확하게 잡아낼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 타 방송사와의 경쟁 때문에 무리하게 밀어붙이고 있는데 문제 소지가 있습니다. 


  방송사들은 "이번에는 박빙지역이 유난히 많았다" 또 "여당에 우호적인 심리적 편향성이 작동하여 유권자들이 누구에게 투표했는지 솔직하게 이야기하지 않았다" 등의 이유를 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요인들이 오보를 만들어 내는데 중대한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방송사들은 이런 요인들을 사전에 충분히 인식을 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보완할 방법을 모색하지 않았다는 비판은 피할 수 없습니다.   


  출구조사 예측보도는 선거에서 누가 이겼는지에 초점을 맞추는 정형적인 경마식보도의 하나입니다. 방송사들이 선거를 단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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