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리더가 되고 싶어 하지만, 막상 그 자리에 앉게 되었을 때 그 책무를 제대로 하는데 성공한 사람들은 소수 중에서도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특히 대통령이나 정부의 주요 포스트에 앉는 사람이라면 정말 리더십에 대해서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 왜냐하면 그 분 개개인의 자질이 국가의 안위나 번영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대통령은 권력의 정점에 서는 사람이다. 대통령제를 채택하고 있는 나라에서 대통령의 권력의 중심에 서게 된다. 대통령이 가진 막강한 권력을 인정하더라도 그런 권력을 권력 행사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의 자발적인 동의가 있을 때만이 제대로 행사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대통령 역시 권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 사람들로부터 믿음과 신뢰를 계속해서 얻을 수 있어야 한다. 절대 권력을 쥔 왕조 시대의 최고 권력자가 아니라면 권력의 대상이 되는 사람들이 대통령에게서 무엇을 원하는 가를 정확하게 집고 있어야 한다. 마치 상품을 판매하는 상인들의 성공하기 위해선 고객들의 욕구와 필요를 만족시키는 것과 같은 이치라 할 수 있다. 이따금 국민들의 바램이나 느낌을 무시하는 대통령들도 등장하는데 이들은 강력한 권력을 오랫동안 행사하는데 실패하기 쉽다.




  미국의 경우에 대통령에 대한 사람들의 인상이나 이미지는 성경 속의 모세 상과 가깝다. 구약성경의 ‘출애굽기’에는 이집트에서 고통받던 이스라엘 사람들이 모세를 따라서 이집트를 탈출하여 가나안에 자신의 나라를 세우는 극적이 장면이 생생하게 묘사되어 있다. 누구든 앞에는 바다 그리고 뒤에는 이집트 군대가 쫓아오는 절대절명의 상황에서 두 손을 바다 위로 내밀자 바다가 양쪽으로 갈라져 바다에 난 길을 따라서 백성들을 이끌고 나아가는 그런 광경을 <십계>라는 영화에도 잘 드러나고 있다.




  언젠가 미국의 역사화가 이매뉴얼 고틀립 로이체가 필생의 역작으로 그린 ‘델라웨어 강을 건너는 워싱턴’이란 작품을 본 적이 있다. 이 작품은 흔히 미국의 국가 이미지를 높이고 애국적 정서를 고취시키는 대표작품으로 통하는데 그림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1851년 작품을 그림책을 통해서 보았을 가능성이 높다. 먼 동이 훤하게 트는 새벽을 가르면 도하 작전을 감행 중인 미국의 초대 대통령 워싱턴은 필라델피아와 뉴저지 주의 경계에 있는 델라웨어 강을 건너서 트랜턴 전투에서 승리함으로써 미국 독립투쟁사에 길이 남을 족적을 남기게 된다. 배 위에 강 건너를 바라보고 있는 워싱턴를 호위하면서 따르는 사람들은 스코틀랜드의 보닛을 쓴 남자와 흑인, 노를 젓는 서부 출신의 소총수, 챙이 넓은 모자를 쓴 농부들, 여자로 보이는 붉은 옷의 병사 그리고 깃발을 들고 있는 장교 등 다양한 사람들이 그를 따르고 있다.




  어느 나라에서건 대통령은 이런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각인되어 있을 것이다. 여기에다 우리나라의 경우엔 이끄는 자라는 이미지 뿐만 아니라 엄한 아버지처럼 국민들의 안위를 걱정하고 배려하는 아버지의 인상을 강하게 지니고 있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대통령의 리더십은 이끄는 자로서 모세상 요소를 약간 가미하면서도 보살피는 아버지 상을 함께 갖고 포함하고 있어야 한다고 본다. 이런 부분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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