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출연 대가로 연예기획사에서 수억 원을 받은 혐의로
전 KBS 책임프로듀서 한 명이 구속 기소됐습니다.

서울중앙지검에서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는
연예인 출연대가로 기획사들로부터 2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전 KBS 책임프로듀서 이용우씨를 구속기소했습니다.

이씨는 지난 2005년 5월까지 KBS PD로 재직하면서
<비타민>과 <스타골든벨> 등의 인기 예능프로그램을
제작한 인물로 연예기획사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PD들 가운데
제일 먼저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이씨에게 뇌물을 제공한 기획사는
팬텀엔터테인먼트, 에이스미디어, 스타제국 등 모두 6곳입니다.

이씨는 또 지난 2003년부터는 강원랜드 카지노를
자주 드나들며 도박으로 17억여원을 잃자
기획사 관계자들에게 돈을 빌렸습니다.

그러나 이씨는 거의 돈을 갚지 않았으며
갚더라도 이자 한푼 주지 않았던 것으로 검찰 수사결과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이씨는 자신에게 돈을 준 기획사들로부터
소속 연예인의 출연과 관련한 각종 청탁을 받아
대부분 들어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은
연예기획사에서 현금 6천여만원을 받고
기획사 주식 수만주를 싸게 사들인 뒤 팔아 2억여원의 시세차익을 거둔
혐의로 MBC 고재형 책임프로듀서를 어제 구속했습니다.

검찰은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나머지 PD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인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8/29 금 정오종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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