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가 만료된 에밀 라후드 레바논 대통령이
퇴임 몇시간을 앞두고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AP통신 등은 라피크 샬라라 대통령 대변인이
비상 사태 선포와 함께 레바논 영토내
모든 안보 권한을 군에 넘겼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라후드 대통령측은 대통령이 정부 승인없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없지만
푸아드 시니오라 총리가 이끄는 정부를
합법 정부로 인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로써 비상사태가 레바논 전역에
오늘부터 발효될 예정이지만
시니오라 총리 진영에서는
아직 별다른 반응이 없는 상태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98년 대권을 쥔 라후드 대통령은 2004년 6년
임기를 마치고, 당시 친 시리아파 의원들이
장악하고 있던 의회의 도움으로 임기를 3년 연장해
9년 간 집권했지만 서방권의 견제로
실권을 거의 행사하지 못한 이름 뿐인 대통령이라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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