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 해상에서 해적들에게 납치됐던 북한 선박이
미 해군의 지원으로 해적들을 물리쳤습니다.

북미 관계 정상화가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미 해군이 구출작전을 벌여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유수련 기자의 보돕니다.

어제 소말리아 해상에서
해적들에게 납치된 북한 선박 대홍단 호가
미 해군 함정의 도움으로 해적들을 격퇴했습니다.

북한 선원들의 구출명령을 받은
미 구축함 윌리엄스 호는
즉시 현장에 헬기를 급파해 상황을 파악한 뒤
해적들에게 투항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이 사이 북한 선원들은
해적들과 격투를 벌여 선박을 다시 장악하고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항으로
뱃머리를 돌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해적 2명이 사망했고
5명이 붙잡혔습니다.

중상을 입은 북한 선원 3명은
미 군함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미국과 우리 정부는 오늘
이번 구출 작전은 우발적인 상황에서
인명을 구조하는 차원에서 생긴 일이라며
정치적인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하지만 외교가는 이번 사건으로
북미 관계가 긍정적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외교가의 한 소식통은
핵시설 불능화와 북미관계 정상화에
진전이 있는 상황에서
미군이 구조작전을 벌인 것은
결과적으로 좋은 효과를 낳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BBS 뉴스 유수련입니다.

<10/31(수) 정오종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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