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나지르 부토 전 총리 암살로 촉발된
파키스탄의 소요사태가 갈수록 격화돼
일부 도시의 기능이 완전히 마비되는가 하면
선거관리위원회는 다음달 8일로 예정된
총선을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현지언론은 부토 암살사건 발생 사흘째인
어제 새벽 남부 신드주 주도인 카라치에서
시위 도중 2명이 총탄에 맞아 사망했으며
7명이 부상하는 등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펀자브주 주도인 라호르에서는
만명 이상이 참여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열렸고,
북서변경주 주도인 페샤와르에서는
3천여명의 시위대가 무샤라프 퇴진 등
구호를 외치며 상점 등을 부수기도 했습니다.

이에따라 파키스탄 정부는 신드주 보안군에
발포권을 부여한 데 이어 주요 도시에
정규군 병력까지 배치했으며
페르베즈 무샤라프 대통령은 폭동 세력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이와관련해 파키스탄 선거관리위원회는
소요 사태로 다음달 8일로 예정됐던 총선 준비에
차질이 생기자 이를 연기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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