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미국등 서방세계로부터
종교박해와 인권탄압국가로 지탄을 받고 있는
중국에서 오늘 오전
세계 최초의 세계불교포럼이 개최됐습니다

중국 저장성 항저우 현지에서
박성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 사회주의 국가, 이곳 중국에서는
문화혁명 등을 거치면서 종교지도자들은
사실상 자리를 잃은지 오랩니다

2. 그래서 중국에서는 사실상
진정한 종교활동은 정지상태였으며
종교의 역할 역시 쇠락의 길을 걸어왔습니다

3. 그러나 지난 2004년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의 불교계의 합의로
오늘 이곳 중국의 저장성 항저우에서
처음으로 세계불교포럼이 개최되면서
미약하나마 이곳 중국의 종교정책에
작은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4. 중국 불교협회와 중국당국이 공동주관하는
제1회 세계불교포럼은
“세계화합은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주제로
앞으로 사흘동안 열릴 예정입니다

5. 이번 포럼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스님을 비롯해
태고종 운산스님 등 30여명의
한국불교계 지도자들이 함께 하고 있으며
중국의 당 서열 4위인 지아칭린 주석과
조선불교도연맹 심상정 부위원장 등
세계 34개국, 천여명의
불교계 지도자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6. 지관스님은 축사를 통해
“이번 세계불교포럼은
불교중흥에 중요한 의미”라고 평가한뒤
“전쟁과 기아로 고통받는 인류가
공생공존하는 대안을 마련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7. 특히 지관스님은 전세계 불교도에
<생명존귀 깨닫고 자비행을 실행하는 인류를 서원할 것>과
<유물 배타적인 세계관을 성찰하고
중도연기의 지혜세계를 만들 것>,
<인류간의 윤리와 도덕이 제일가치가 되도록 노력할 것>과
<공멸위기인 환경파괴을 막고 보호할 것>,
<세계평화와 인류화합을 위해 행동할 것>과
<모든 종교가 화해공존하고 상생발전하는
인류공영의 지혜를 세게만방에 퍼뜨리자>는
여섯가지의 실천사항을 제안했습니다

8. 포럼은 오늘 개막식을 시작으로
<불교의 단결과 협력>, <불교의 사회적 책임>,
<불교의 평화적 사명>이라는 3개의
소주제 분과토론과 불교종합예술의 밤 등,
각국의 불교지도자들이 불교를 통해
함께 나누고 화합하는 시간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9. 이어 저우산으로 이동해
15일과 16일에는 연등행사와 함께
세계평화를 기원하는 법회로
이번 포럼은 폐막됩니다

10. 중국은 그동안의 억압적이었던
중국의 종교정책에 대한 이미지를 벗고
<균형잡힌 사회건설>이라는
후진타오 주석의 국정 캠페인의 일환으로
이번 포럼에 준비했습니다

11. 한마디로 중국의 정치적 선택이기도 하지만
고도성장을 걷고잇는 중국에 있어서
사회양극화와 불균형을 해소하고
인민들의 균형있는 다양성 회복을 위해
가장 친화적인 불교를 파트너로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12. 한편으로 서방언론들은 이번 포럼이
인권종교탄압 등으로
미국등 서구사회의 공격을 받고 있는
중국의 입장에서 다음달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미국방문을 앞두고
던지는 정치적 제스쳐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13. 그러나 어떤방식이든
이슬람세계과 서구기독교세계의 종교간 갈등이
첨예한 상황에서 세계의 불교지도자들이
이번 세계불교포럼을 통해
세계평화를 모색하는 계기를 마련햇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찾을 수 잇을 것입니다

중국 항저우에서
BBS뉴스 박성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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