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10/21(월) 오전8시용

신분과 지위와 관계없이 진리를 논하는
한.중.일 국제무차선대법회가 어제 부산 해운정사에서 열렸습니다.

김봉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어제 해운정사에서 열린 국제무차선대법회는
해운정사 조실 진제스님과 중국 조주 백림선사 방장 정혜스님,
일본 임제종 묘심사파 대표 종현스님이 한국과 중국, 일본을 대표해
차례로 법어를 한 뒤 참석대중들과 법거량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진제스님은
선사상이 세계정신문명의 대안사상으로
진지하게 부각되고 있다며 선수행의 생활화를 강조한 뒤
법거량에서 대중들의 갖가지 질문을 받고
할과 주장자를 치며 옳지 못하다고 경책했습니다.
(((부처와 중생과 마음이 차별이 없다는데......
차별이 없다해도 30방을 맞아야해!)))

중국의 정혜스님은
내재하는 마음의 평화가 없고서 외재적인 평화는
오래갈 수 없다며
현재의 한생각을 잘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뒤
법거량에서는 할로 응수하고 법단을 내려갔습니다.
(((마음의 평화가 없는 외재적 평화는 반드시 오래갈 수 없다.
내재적인 평화는 우리의 지금 당장의 한생각을
잘 잡아 쥐는 것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

일본의 종현스님은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 웃는 얼굴로
부드러운 말을 쓰고 손을 맞잡을 때
부처님과 똑같은 청정법신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앞서 91세의 노구로 법회에 참석한
고불총림 방장 서옹스님은 법어를 통해
현대사회는 욕망으로 타락해 일대 위기를 맞고 있다며
무한한 지혜와 복덕을 지닌 참사람주의야 말로
인류를 위기에서 구제할 수 있다고 참사람주의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상대를 막지 않는다고 해서 무차라는 이름이 붙여진 어제 법회에서는
사부대중 5천여명이 시종 빗줄기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선지식들의 법문과 날카로운 법거량을 차분하게 지켜봤습니다.

불교학자들은 이런 기회를 통해
전통 화두선의 자기면목을 다시금 일깨우는 한편
대중에게 보다 가까이 갈 수 있는 다양한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BBS NEWS 김봉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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