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5차 단식에 들어간지 100여일 만에
지율스님이 오늘 오후
동국대 일산 불교병원에 입원했습니다.

하지만 지율스님은
치료를 거부하고 있고
단식도 계속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이용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변 사람들의 계속된 설득 끝에
지율스님이 오늘 오후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위험한 고비는 넘긴 것입니다.

오후 3시10분쯤 동국대 일산 불교병원에 도착한 스님은
중환자실로 곧바로 이동해
긴급 검진을 받았습니다.

의료진은 일단
생명이 위독할 만큼 심각한 상태는 아니라고
스님의 상태를 전했습니다.

장기 기능이 마비됐다거나
하반신이 마비됐다는 소식과 관련해서도
아직 그런 상태까지 오지는 않았다면서
전체적으로 기력이 극도로 쇠약해진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지율스님은 현재 상대방의 말을 알아듣기는 하지만
입을 열어 말하지 못할 정도로 지쳐 있어
정상적인 의사소통은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제는
지율스님이 치료를 거부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단식도 계속하겠다는 게 스님의 의지입니다.

이에 따라 스님의 가족과 환경단체 회원들은
치료를 위한 스님 설득에 나섰습니다.

불교환경연대 집행위원인 세영스님은
지율스님이 5차 단식을 한지는 100일이 넘었다면서
단식에 들어간 이유는 정부가 한 약속을 저버린데 대한
실망감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 동안 지율스님의 행적에 대해서는
단식 80일쯤 돼서 여주 신륵사에 잠시 기거했으나 행적이 노출돼
안동으로 이동해 현재까지 기거했다면서
이전 행적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지율스님측은 조만간
단식 이유와 환경단체들과의 연대 방안 등
향후 계획을 공식 발표할 예정입니다.

동국대 일산 불교병원에서
BBS뉴스 이용환입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