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내년 지방선거에 적용될 기초의원 선거구 획정을 놓고
여야 시당이 각각 제출한 의견안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오늘 최종 선거구 획정안이
어떻게 결론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김상현기자가 보도합니다.


========================

먼저 한나라당 부산시당이 제출한 안은
16개 구군 선거구를 2인 선거구 48개, 3인 선거구 19개,
4인 선거구 1개 등 총 68개로 나누는 것입니다.

반면 열린 우리당 부산시당은
2인 선거구 6개, 3인 선거구 22개, 4인 선거구 20개 등
모두 48개 선거구로 나누는 방안을 제출했습니다.

민주노동당 부산시당은 2인 선거구 20개, 3인 선거구 26개,
4인 선거구 10개 등 총 56개 선거구로
분할하는 안을 제출했습니다.

이처럼 각 여야 시당이 제출한 의견안이
입장에 따라 극명하게 갈라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오늘 최종 선거구 획정안이
어떻게 결론날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와함께 당초 지난 20일에 있었던 3차 회의에서
기초의회 4인 선거구를 분할하기로 원칙을 결정한 것에 대해
시민단체들이 크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와 부산여성단체연합은
오늘 오전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선거구획정위원회의 4인 선거구 분할 원칙 결정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4인 선거구 분할은 중선거구제를 채택한
개정 선거법의 취지에 어긋나는 것으로
정치신인과 다양한 전문인사의 진출이 봉쇄되고
기존 기득권이 유지됨으로써
결국 지역정치 개혁이 후퇴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와함께 오늘 선거구획정위원회의
최종 심의가 열리는 시청 12층 국제소회의장 앞에서
침묵 피켓시위를 벌이기로 했습니다.

한편 현행법상 선거구획정위는
최종 획정안을 이달말까지 부산시장에게 제출해야하며
시의회는 12월말까지 조례안을 의결하도록 돼있습니다.(끝)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