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일제에 의해 백 년 전 약탈됐던
북관대첩비 인도식이
오늘 오전 일본 야스쿠니신사에서 열렸습니다

양창욱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북관대첩비

그 백년 만의 귀환을 위한 서명이
오늘 오전 일본 야스쿠니신사에서 이뤄졌습니다

추규호 주일 한국대사관 공사와
후쿠시마 일본 외무성 정무관
그리고 난부 도시아키 야스쿠니 궁사는
북관대첩비 인도문서에 서명했습니다

문서는,
주일 한국대사관이 한국 정부를 대표해
야스쿠니신사에게서 북관대첩비를
양호한 상태로 인도받았다고 돼 있습니다

또, 향후 이송과 보관에 관한 모든 책임을 지고
적절한 시기에 북한에 인도한다는 합의를 담고 있습니다

야스쿠니신사측은 북관대첩비의 한국 반환이
한일간의 우호 증진에 기여하기를 희망했습니다

한일 양국은 늦어도 오는 26일까지는
철거, 운송작업을 시작하고, 철거 당일 신사에서는
민간단체 주관으로 이송식인 고유제를 열 예정입니다

이렇게 이 달 말쯤 우리나라로 오게 될 북관대첩비는
관련부처 논의와 각종 행사, 전시 등을 거친 뒤
북한으로 전달될 계획입니다

북관대첩비 반환에 산파 역할을 한 초산 스님은,
백 년 만에 환국하는 역사적인 영광을 이끌어냈다면서

공은 누구 한 사람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양국 정부와 국민 모두에게 있다고 감격해했습니다

북관대첩비는 임진왜란 때
정문부 의병장이 왜군을 물리 친 것을 기념해
숙종 34년, 함경도 길주에 세워진 것으로,
1905년 러일 전쟁 당시 일제에 의해 약탈돼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야스쿠니신사에 방치돼 왔습니다

BBS 뉴스 양창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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