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9/15 뉴스파노라마

지난 11일 입적한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스님 영결식이
오늘 오전 조계사내 특설도량에서
사부대중 3만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엄수됐습니다.

김봉래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질문1)법장스님의 입적부터 영결까지를 간단히 정리해 주실까요?

답변1)네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스님이 입적한 지난 11일 새벽,
불교 사부대중 뿐 아니라 많은 국민들은 충격 속에 아침을 맞이 했습니다.

임기 2년 반동안 종단안정,화합은 물론
국가사회 발전과 남북화해, 그리고 세계평화를 위해
부지런히 뛰어온 것을 알기에
갑작스런 입적 소식은 모두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조계종은 현직 총무원장의 장례를
종단장으로 치르기로 결정하는 한편
최고의 법계인 대종사 법계를 추서했습니다.

정부도 최고의 훈장인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했습니다.

분향소가 마련된 조계사에는
국내외 주요 인사, 단체임원, 회원들이 대거 조문을 다녀갔습니다.

특히 10여년 전에 생명나눔 약속을 한 것이 밝혀지고
스님의 법구가 동국대 일산병원에 기증되면서
다시한번 그 위덕이 높이 평가됐고
종단장 사상 첫 다비식이 없는 영결식으로
모든 장례절차가 마무리됐습니다.

질문2)네 오늘 영결식은 약 2시간 동안 엄수됐는데,
어떻게 진행됐는지 구체적으로 전해주시지요.

답변2)네, 오늘 영결식은 오전10시쯤 명종과 개식을 시작으로
삼귀의와 영결법요, 행장소개, 육성법문에 이어
영결사와 법어, 추도사, 각계 인사의 조사 등 순으로 진행됐습니다.

중앙승가대 총장 종범스님의 법장스님 행장소개에 이은
육성법문을 청취하면서 참석대중들은
지도자를 잃은 슬픔과 새롭게 다져지는 원력이 교차하기도 했습니다.

(인서트; 욕심이 차 있으면 원장스님이 놓고간 보물이 어디있어 어디있어
이러고 찾다가 하루 이틀 10년을 찾아도 보이지 않을 것이다
욕심을 탁 버리고 나면 그 보물은
집에도 있고 산에도 있고 화장실에도 식당에도 어디든지 다 있어)

“나에게 바랑이 하나 있는데 입도 없고 밑도 없다
담아도 담아도 넘치지 않고 주어도 주어도 비지 않는다”라는
평소의 가르침이 깊이 되새겨지는 순간이기도 했습니다.

조계종 종정 법전스님은
원로회의 부의장 보성스님이 대독한 법어를 통해
화합으로 종풍을 드높이고 법등을 빛내기 위해
정진하던 그 모습이 눈에 밟힌다며 애도의 뜻을 표했습니다.

(인서트; 종단의 갈등과 대립을 통합하고
원융과 화합으로 종풍을 드높이고
불조가 전승한 법등을 빛내기 위해 정진하던 그 모습이
산승의 눈에도 밟힙니다.)

총무원장 권한대행인 현고스님은 영결사를 통해
짧은 재임기간에도 종단내적으로 안정과 화합을 이루고
대외적으로는 한국불교의 세계화를 이끌었다고 추모했습니다.

(인서트;짧은 재임기간임에도 스님은
종단 내적으로는 안정과 화합을 이뤄냈으며
이를 바탕으로 교육제도의 확충과 수행풍토의 조성,
종무행정의 비구니스님 참여, 사회복지 사업의 확대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조문메시지를 통해
법장스님이 한국불교의 선맥을 정립하고 정법 수호에 앞장서 왔으며
특히 남북화해와 협력에도 크게 기여했다며 높은 공덕을 기렸습니다.

영결식이 끝난 뒤
법장스님의 위패와 영정, 법계품서증, 불자, 훈장 등은
출가 본사인 수덕사로 이운됐습니다.

법장스님의 초재는 오는 17일 수덕사에서 봉행되며,
49재는 조계사에서 봉행될 예정입니다.

질문3)지도자를 잃은 사부대중의 마음이
많이 아팠을 텐데요. 불자들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답변3)불자들은 평소 후덕한 마음으로 넉넉함을 일깨워 준
법장스님이 뜻밖에 일찍이 입적하게 된 데 대해 크게 아쉬워하며
원력 보살로 사바세계에 다시 오실 것을 기원했습니다.

또 오늘 영결식이 진행되던 중간에
맑은 하늘에 둥그런 무지개가 뜨자
참석자들이 놀라면서도 좋은 징조로 해석하기도 했습니다.

질문4)네 법장스님의 입적으로
차기 집행부를 다시 구성해야 할 상황이 됐고
현 집행부의 종책들이 어떻게 계승발전될 지도 주목되는데,
향후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답변4) 법장스님 입적 당일인 지난 11일
총무원장 권한대행인 현고스님이 담화문을 통해 밝혔듯이
조계종 제31대 집행부는 조속한 시일내에
새로운 지도부가 출범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에따라 추석 연휴가 끝난 뒤 이르면 다음주 중
차기 총무원장 선거 일정을 논의하기 위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종법에는 총무원장 궐위시 30일 이내에 선거를 하도록 규정돼 있지만
선거 일정 확정을 위한 시간이 필요해
실제로는 한달이상 걸리게 됩니다.

현재로서는 49재인 다음달 29일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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