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법장스님 빈소가 마련된
조계사에는 각계의 조문사절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먼저 김봉래 기자가
법장스님의 입적 소식과 빈소 안팎의 표정,
장례절차 등을 전해드립니다.
오늘 새벽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스님의 입적 소식이 알려지면서
전국의 사부대중은 비통한 마음으로 스님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한편
직접 조계사를 찾아 조문을 하고 있습니다.
해외방문중인 노무현 대통령도 오늘 오후
이병완 비서실장을 빈소로 보내 애도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병완 비서실장은
오늘 오후3시 30분쯤 황인성 시민사회비서관과 함께
빈소를 찾아 조문한 뒤 접견한 스님들과 만나
법장스님의 입적에 대해
불교신자만 아니라 전 국민이 애도하고 있다며
스님의 뜻이 계승 발전되고
특히 통일과 평화에 대한 염원이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대표로 가장 먼저 빈소를 찾은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도
법장스님이 불교계 뿐 아니라 국가를 위해서도 큰일을 해 왔다며
전혀 뜻밖의 입적에 깊은 애도를 표시했으며,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 한화갑 민주당 대표,
불교방송 이성언 사장 등도 빈소를 찾아 조문했습니다.
조문객들을 접견하고 있는 전 종회의장 설정스님은
법장스님이 평소 일을 마다하지 않고 하는 성격이었고
어제 밤까지도 얘기를 나누고 산책까지 할 정도였다며
갑작스런 입적에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조계종은 총무원장 권한대행인
총무부장 현고스님을 장의위원장으로 장의위원회를 구성하고
법장스님의 법구를 조계사로 이운하는 등
본격적인 장례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현고스님은 오늘 오후 담화문을 통해
법장스님의 갑작스런 열반에 전 종도와 더불어 깊은 애도를 드린다며,
그러나 법장스님이 신뢰받는 종단, 참여 속에 함께 하는
원융종단 건설에 원을 세우고 구현해 왔다며
31대 집행부는 스님의 큰 뜻을 계승해
조속한 시일내에 새로운 지도부가 출범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조계종은 법장스님에게 대종사 추서를 하기로 해
오는 15일 오전10시 조계사에서 봉행되는 종단장 명칭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인곡당 법장대종사 영결식”으로 확정됐고
영결식은 오후3시 수덕사에서 봉행됩니다.
앞서 법장스님은 오늘 새벽 입적하기 전
종도들에게 친필 글과 시자스님을 비롯한 후학들에게 경책의 말씀을
남겼습니다.
총무원장 궐위시 선거는 30일 이내에 하도록 돼 있으나
선거일을 잡기 위한 절차가 필요해
실제 선거는 그보다 늦은 11월 초쯤 실시될 전망입니다.
조계종 총무원에서 BBS NEWS 김봉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