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11/1 오전8시용

대한불교조계종 제13대 중앙종회의원 선거가
어제 전국 교구별로 일제히 실시됐습니다.

김봉래 기자와 함께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질문1)이번 선거는 어떻게 진행됐습니까?

답변1)조계종 중앙종회의원은 종헌 개정과 종법 제.개정, 그리고
종단과 각급 종무기관에 대한 감사 등 막중한 기능을 가진 자리로 임기는 4년입니다.

이번 13대 종회의원 직선직 선거는 지난 98년 종단사태 이후 처음 치러지는 것으로
종단 안팎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이번 선거는 어제 오후1시부터 4시까지 전국 교구별로 일제히 실시됐습니다.

총무원 직할 조계사의 경우 총무원 회관 1층 법당에 마련된 투표장에서
선거인 860명 가운데 545명이 투표에 임했습니다.

오후4시 투표를 마친 뒤에는 곧바로 검표에 들어가
무효표 7표를 제외한 나머지 538표가 유효투표로 확정돼 개표가 시작됐습니다.

50여명의 스님과 교계 인사 등이 방청석에서 개표장면을 지켜봤는데,
오후5시쯤 당선자가 드러나자 환호와 탄성이 엇갈리기도 했습니다.

전국적으로는 유효선거인 3229중 2339명이 투표에 참가해
72.4%의 평균투표율을 보였습니다.

질문2)네, 세속에서는 물론이지만 종단내에서도
선거는 어디까지나 이겨야 하는 만큼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는데요,
어떤 스님들이 종회의원으로 당선됐는지 소개를 해주시죠.

답변2)네, 어제 선거는 다소 쌀쌀한 날씨 속에서 진행됐습니만
8명이 출사표를 던진 직할교구 조계사를 비롯해
후보자들간에 경쟁이 치열한 곳에서는 뜨거운 열기가 감돌았습니다.

(((조계사에서는 효림스님과 동광스님, 지현스님, 지만스님이 각각 당선됐습니다.

총림이 있는 사찰 가운데서 7교구 수덕사는 인행스님, 선광스님,
15교구 통도사는 도문, 지준스님, 18교구 백양사는 현공, 의연스님,
그리고 21교구 송광사는 보경, 무자스님이 각각 당선됐습니다.)))

직선직 51명 가운데 초선이 20명으로 가장 많았고
재선은 14명, 3선은 8명, 4선과 5선, 6선이 한명씩입니다.

그러나 직능과 비구니대표까지 합치면 재선이 31명으로 38%를 차지해 가장 많고
초선이 28명으로 35%로 그 뒤를 잇게 됐습니다.

3선은 19%인 15명, 4선 3명, 5선 2명, 6선1명,
그리고 8선은 직능대표로 나온 지하스님 한명으로
13대 종회 최다선자로 기록되게 됐습니다.

13대 종회의원스님들의 승납은 30년 이상 40년 미만이 49%로 가장 많고,
세납은 40세 이상 50세 미만이 49.4%로 가장 많았습니다.

최다득표는 직할교구에서 당선된 효림스님이 114표를 기록했고,
최고득표율은 4교구 월정사에서 49.1%의 지지로 당선된 정념스님이 기록했습니다.

선운사의 경우는 2위와 3위가 불과 한 표 차로 당락이 갈렸는데요
법경스님이 최소득표차 당선을 기록했습니다.

가장 투표율이 높았던 본사는 25교구 봉선사로 99.1%의 유효투표율을 기록했습니다.

질문3)어제 선거를 하지 않은 교구도 있죠?

답변3)네, 투표가 실시된 곳이 15곳이고,
해인사와 수덕사 등 9개 교구에서는 선거가 치러지지 않았습니다.

중앙종회의원 선거법 규정에 따라 정원에 해당하는 후보만 출마를 하게되면
선거 없이 당선자를 확정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해인사는 입후보 과정에 대한 이의신청이 제기돼
중앙선관위가 초심에서 기각했으나 오는 6일전까지 재심이 있을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됩니다.

조계종 중앙선관위는 오는 6일 최종 당선자를 확정하고 공고를 낼 예정입니다.

질문4)네, 많은 스님들이 투표에 관심을 갖고 참여를 했는데
어제 선거 표정을 전해주시죠.

답변4)네, 어제 선거에 참석한 스님들은 종단발전의 여망을 담아
소중한 한표씩을 행사했습니다.

조계사에서 첫 번째 투표를 한 전북 신안군 굉양스님은
젊은 소장파 스님을 지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스님들의 얘기를 들어보시죠.

((걸망지고 다니며 사정을 잘 아는 스님을 찍었다.

나이 많은 스님, 중간스님, 젊은스님이 서로 밀어주고 당겨줘서
종단이 화합발전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나왔다))

직선직에 당선된 종회의원 스님들은
종도들의 뜻을 종무행정에 반영해야 한다는 의무감 때문인 듯
결연한 의지를 내보였습니다.

직할 조계사에서 당선된 전 도선사 주지 동광스님의 얘기를 들어보시죠

((불교와 종단발전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특히 스님 노후복지를 위해 일하겠다))

질문5)그러면 이제 13대 중앙종회 구성이 사실상 완료되는 상황이죠?

답변5)네, 13대 중앙종회는 어제 선출된 직선대표 51명과
지난 27일 선출된 직능대표 20명, 비구니 대표 10명 등 총 81명으로
구성되게 됐습니다.

조계종 13대 종회는 오는 9일 개원법회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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