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제4차 6자 회담 개막 나흘째를 맞아 오늘
4차 북미접촉과 수석대표 회동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수석대표 회동이 30분 만에 끝나
협상 진행과정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베이징 연결합니다, 양창욱 기자!
(네, 베이징 메리어트 호텔 프레스 센터에 나와 있습니다)

[질문1]
오늘이 회담의 최대 고비라고 한 것이
오늘 오후 2차 수석대표 회동 때문이었는데,
30분 만에 끝났다면서요? (예, 그렇습니다)

[답변1]
우리시간으로 오늘 오후 3시 45분쯤부터 시작돼
약 30분 만에 끝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일단, 내일 다시 만나기로
참가국들은 의견을 모았지만,
최종 결정은 의장국인 중국이 해서
통보해 주기로 했다는 전언입니다

당초 오늘 회동은,
이번 회담의 향배를 가를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중간 점검의 성격이 강했던 것 같습니다

다시 말해, 지금까지의 쟁점을 정리하고
앞으로의 논의 방향과 회담기간, 방식 등을
짚어보자는 수준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관련해 우리측 조태용 차석대표는
수석대표들이 그 동안의 만남을 통해
차이점과 공통점을 알았다면서

이제부터는 회담을
어떻게 끌고 나갈 것이고
어떤 결과물을 낼 것인가를
논의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수석대표 회동을 끝낸 참가국들은
이 시각 현재에도, 다양한 접촉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질문2]
이에 앞서 오늘 오전
북한과 미국이 다시 만났죠?(예, 그렇습니다)
어떤 내용들이 오갔습니까?

[답변2]
오늘 오전에 4차 북미접촉이
한 시간 반 가량 있었는데요,

구체적인 내용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만,

정부 당국자의 총평에 따르면
똑바로 앞으로 나가지는 못해도
비뚤게나마 조금씩 조금씩
앞으로 나가는 부분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우리 대표단도 오늘
미국, 북한, 러시아 등과 잇따라 접촉을 가졌습니다

[질문3]
결국, 오늘을 정리해 보면,
공동합의문의 내용과 형식을
논의할 수석대표 회동이,
그렇게 빨리 끝난 것은
이견 조율이 쉽지 않았다는 것인데,
역시 북한과 미국의 의견차이 때문이겠죠?

[답변3]
예, 그렇습니다 현재 북미간의 쟁점은
한반도 비핵화와 관계정상화라는
큰 틀에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한반도 비핵화 속에는
비핵화의 범위와 이에 따른 핵 폐기의 대상,
그리고 고농축우라늄 존재 여부 등이 들어있습니다

또, 관계정상화에는
안전보장과 인권문제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 미국측 힐 차관보는
북한과 만나 서로가 비핵화에 대해서
어떤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 지 의견을 나눴지만
합의를 이루지 못했고
앞으로 계속 대화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고농축우라늄 문제와 관련해
우리 정부 당국자는, 반드시 포함돼야 하고
논의과정에 빠질 수 없는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질문4]
결국 이렇게 되면 회담이
다음 주까지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죠?

[답변4]
네, 그렇습니다

지금으로서는 (참가국들이) 이번 주말에
각 국이 낸 공동문건 안을 비교하면서
자체적인 문안조정에 들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공동문건 초안은,
다음주 초나 돼야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 관련해 정부당국자는
어떤 참가국도 현재, 언제까지 하자
뭐, 이런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면서
결과 도출을 위해서는, 며칠 더 해봐야하고
현재로서는 아무도 예단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어째든 내일 수석대표 소인수 회의가 열리면,
각 국은, 각자 내놓은 공동문건 내용을 비교하면서,
어떻게 (전체) 공동문건에 담을 지 조율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 향후 회의 진행 방향과 방식,
주말회의와 회기연장 여부에 대해서도 협의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BBS 뉴스 양창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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